동북진흥계획10년 시리즈 2회-국경의 빗장을 열어제끼다

201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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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동북진흥계획 10년...질적 변화 접어든 북중경협 2회


차례 

1회. 공동관리 공동운영의 새로운 협력모델

2회. 국경의 빗장을 열어제끼다

3회. 기업 중심의 협력 확대 및 심화

4회. 전력망 연계와 인민폐 결제통화 도입

5회. 러시아 몽골과의 경쟁적 다자 협력

6회. 훈춘 북방의 선전(심천)이 될 것인가

  
두만강 7곳 통로 확대  교량 5곳 보수 및 추가건설

 015.jpg » 훈춘의 취안허 세관의 모습 북쪽의 원정리로 넘어가려는 트럭의 모습이 보인다.
 
 중국 북한 접경지역은 1334km에 걸쳐 있으며, 압록강유역이 795km이고 두만강유역이 525km다.  육지로 접한 지역도 45km에 달한다.  접경지역 전체로 보면 15개의 통상구가 있는데 랴오닝성에 2개 통상구가 있고 나머지13개 통상구는 지린성 지역 내의 압록강과 두만강유역에 분포되여 있다.  15개 통상구 가운데 3개는 철도 통상구며 나머지는 도로 통상구 혹은 부두 통상구로 돼 있다. 

중국은 그동안 북-중 경협의 일환으로 두만강 유역에서 7곳의 북-중 통로 개발 정비 사업을 벌였다. 이번 답사에서 둘러본 취안허 맞은편의 원정리, 싼허(삼합) 건너편의 회령 등은 이미 현대식 건물의 세관이 들어서 있었다.
  

016.jpg » 중국 훈춘 취안허 세관에서 방천 가는 길에서 건너다 본 새두만강교와 북한 원정리 세관 모습.

017.jpg

018.jpg » 개보수 전후의 취안허~원정리를 잇는 두만강 철교. 위가 옛모습.
 
019.jpg » 싼허의 망경각에서 내려다 본 북쪽 회령 세관의 모습.
 
또 2012년 6월 취안허 통상구와 북한 원정리를 잇는 두만강교를 보수했고, 2012년말에는 원정리와 나진항간 2차선 도로 포장공사가 끝났다.  이밖에 투먼(도문)과 남양-청진을 잇는 구간과 싼허(삼합)와 회령-청진 구간, 그 북쪽의 카이산툰(개산둔)과 삼봉 구간, 사퉈쯔(사태자)와 경원군 구간,  허룽시 난핑~칠성리와 그 아래쪽의 구청리(고성리)와 삼장리 구간 등 기존 도로와 교량이 너무 낡았던 4곳에서도 새로 철도를 건설하거나 낡은 다리와 도로를 보수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허룽시 구청리와 양강도 대홍단군의 삼장리를 있는 다리는 백두산 아래 첫 통상구라 하여 두만강 제1교로 불린다.  2일 세미나에서 연변대 안국산 마케팅학과 교수는 구청리~삼장리는 2010년 개보수가 완료된 1급 육로통상구로 7개 두만강지역 통상구 가운데 가장 시설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들 통상구 가운데 동해로의 출구와 관련된 통로는 크게 △훈춘의 권하~원정리-나진항  △도문~남양 -나진항  △투먼~회령- 청진 등 세곳이다. 권하~원정리는 2급 포장도로이고 나머지 두곳은 철도로 각각 158.8㎞,  171.1㎞에 이른다. 안국산 교수는 “이 두 철도는 시설노화, 운송능력 부족 등으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며, 현재 투먼시 정부가 도문-회령-청진 간 철도보수계약을 체결해 장기차관의 형태로 북쪽에 철도보수 자금 10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만강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기존 북•중을 연결해 왔던 교량은 11개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북중이 추가로 개보수를 진행하거나 완료한 교량은 2곳이며, 건설중이거나 계획 중인 교량은 2~3개에 이르고 있다. 
 
020.jpg » 신의주 단둥의 신압록강 대교 

가장 규모가 큰 ‘신압록강대교’는 이미 다리 상판이 연결됐으며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 단동의 랑토우(량두 浪頭)진 궈먼(국문 國門)만과 북한의 신의주 남쪽에 위치한 삼교천의 장서를 잇게 되는 이 신압록강대교는 전장 12.7km의 길이에 폭 33m의 왕복 4차선 현수교로 건설되고 있다. 
 
북 주도의 지안(집안)  만포 압록강 다리 개보수 
  
북한의 자강도 만포와 중국 지린성 지안 간 국경다리는 북한 주도로 개보수가 진행돼 지난 10월초 완료된 것으로 연변대 김성남 교수가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량에 관한 양국간 협정이 공개된 건 2012년 5월10일이었다.  당시 북한 <중앙통신>은 자세한 설명없이 평양에서 박길연 외무성 부상과 류훙차이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협정문에 서명한 소식만 짤막하게 전했다. 

그 뒤 5월 26일 <RFA(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중국어 협정문에 따르면 다리의 주 교량과 북쪽진입교의 설계와 건설을 북한이 책임지기로 한 것으로 밝혔다.   신압록강대교 건설과 지린성 훈춘과 나진 간 도로 보강 공사 등 북중 경협을 위한 기반시설 공사는 이제껏 중국측이 주도해왔던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북이 주도하게 된 배경으로는 신의주와 나진에 이어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딘 북한 내륙지역을 북중 경협을 통해 개발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특히 그에 앞서 일본의 <요미우리신문>( 2011년 10월 26일)은 중국측 지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쪽이 압록강에 있는 북쪽 섬인 벌등도를 관광지로 공동 개발하자는 제안을 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벌등도는 강 하류 쪽으로 10㎞ 정도 내려간 곳에 있으며, 지안 시가지와 가깝다. 

이 섬에 북한 식당이나 토산물 판매점을 짓고, 북한 예술단체의 공연을 하게 한 뒤 지안과 벌등도를 유람선으로 잇자는 것인데  2011년 5월말 만포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의 대표단이 지안을 방문해 벌등도 공동 개발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이다. 앞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생전인 2010년 8월 만포~지안 압록강 철교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에도 김 위원장이 늘 이용하던 신의주~단둥 경로 대신 만포를 지나 지안으로 건너간 배경을 두고 북중 간 새로운 내륙 교역로를 개척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창바이(장백) 혜산간 압록강 친선다리 개보수 
 
022.jpg » 중국쪽 창바이에서 혜산으로 이어지는 압록강 친선의 다리를 넘어가는 차량들. 개보수 전의 모습.  

023.jpg » 위성에서 내려다 본 창바이(장백, 위쪽)와 혜산 시의 모습.
 
 북한의 혜산 및 인근 북한 최대의 청년동광산을 마주하는 지린성 창바이(장백) 사이의 교량은 ‘압록강 친선다리’로서 지난10월 확장 재개통됐다.  5층짜리 세관을 새로 짓는 공사도 마무리됐다. 기존에 있던 세관과 이곳에서 북한과 연결되는 다리는 신축 세관에서 3~4㎞쯤 떨어져 있다. 중국은 이 “신축 세관 앞에 새 교량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혜산에는 북한 최대 구리 광산인 청년동광이 있다.북한과 중국이 출자해 협력 개발키로 한 혜산청년광산의 준공식이 열린 건 2011년 9월이다, 

실제 운영은 2010년 가을부터 부분적으로 시작됐다. 올 초에는 중국의 완샹그룹이 5년간 5억6천만 위안(9천만 달러)을 이 구리광산에 쏟아붓고도 이익금을 내지 못한다는 내용이 중국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혜산동광은 맞은편 중국의 창바이로부터 약 3.5km 정도 떨어져 있는 동 품위가 1.4~1.5% 정도 되는 데다 세계적인 수준의 매장량을 보이는  광산이다. 북한자원연구소의 최경수 소장에 따르면 북한은 동 외에도 200여개의 광물자원 중 마그네사이트, 텅스텐, 화강암, 금, 몰리브덴 등 10개 광물에서 세계적인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취안허 새두만강 대교 건설 착공 방침
 
지린성 정부는 지난 7월12일 공개한  ‘새 취안허대교 추진 현황’에 따르면  중국은 취안허~원정리 사이의 기존 철교 말고  새 두만강대교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용중인 두만강대교에서 30m 떨어진 곳에 나란히 건설될 새 교량은 폭이 23 m (왕복 4차선), 길이가 637m에 이르며 진입 도로를 포함해 총 921.78m가 새로 건설될 예정이다. 건설비용만 총 1억5천만 위안(2천5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주로 대형 컨테이너 화물차량용으로 이용될 예정이며 기존 두만강교는 관광과 여객 운송에 주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현 두만강교는 1937년에 세워진 것으로 하루 평균 화물 통행량이 600t (연 20만t)정도인데 반해 새 교량은 연간 화물 60만t, 인원 60만 명으로 설계돼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옌지 훈춘 투먼/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북한 중국관광객 20만명 시대 
 

024.jpg » 연길 뻐스 터미널

 
중국과 북한은 북한 관광객을 겨냥해 버스, 항공기 운행을 정례화하고 있다. 훈춘시는 올해 중국에서 직접 자가용을 몰고 국경을 넘어 북한을 둘러보고 오는 북중 자동차 관광을 확대키로 했다.

옌지(연길)와 나선은 정기 버스가 오간다. 4시간이면 된다. 2012년 8월 정식 개통됐다. 연변동북아려객운수그룹유한회사와 지린우벨 운수그룹유한회사가 조선 라선시륙해운수총회사, 라선시관광총회사와 합작한 것으로 매일 양쪽에서 성수기에는 12대, 평소에는 1대씩을 운영하기로 했다. 총 길이는 200km로 중국쪽이 150km 북한쪽이 50km다.  요금은 100위안(1만7500원), 단체요금은 80위안이다. 훈춘에서 가면 각각 70위안, 50위안이다. 

또 그에 앞서 7월 초부터는 운항에 금강산 관광을 위한 옌지~평양 전세 항공 노선이 시작됐다.  관광객들은 직접 연길에서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간 후 다시 여객 운수 차량을 타고 각지 관광을 다닐 수 있게 됐다.

중국, 북한, 러시아 3국 주요관광지를 잇는 옌지-평양-블라디보스톡을 잇는 전세기관광상품도 곧 출시된다.블라디보스톡에서 돌아올때는 차량을 이용해 훈춘 러시아국경 세관인 창링즈(장령자, 훈춘세관으로 명칭이 바뀜)를 거친다.

연변천우국제려행사( http://www.ybtianyu.com ) 지금녀총경리에 따르면 관련 관광코스는 5박 6일(1인당 5280위안,92만4천원)로서 9월과 10월에 시운행을 했으며 2014년에 정식운행을 할 계획이다. 이 여행사의 누리집에 가보면 연길-평양-묘향산, 연길-평양 -금강산을 비롯해 연길-나선-금강산의 크루즈 여행 등 관광 프로그램의 일정 가격 등이 소개돼 있다. 

지난 2일 민화협 정책위원회와 연변대 동북아연구원의 세미나에서 김성남 경제관리학원 교수는 중국쪽 통계로 북한을 유람한 중국관광객은 2010년 13만1100명에서 2011년에는19만3900명으로 47.9%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20만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출처 http://www.cceebb.com/article/860179/view )했다. 
옌지/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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