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아내, 눈물의 호소 “목숨만은 꼭…”

2011.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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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얼굴 쓰다듬으며 울먹여
수술결과 듣고 의식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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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부인인 최진희(왼쪽)씨가 3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석 선장을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다.  아주대병원 제공
 


“목숨만은 꼭 지켜주세요….” 

31일 오후 1시50분께, 오만에서 이송돼 이날 새벽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찾은 아내 최진희(58)씨는 8일째 생사를 넘나들며 누워 있는 남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울먹였다. 

차남 석현수(30)씨와 함께 수원 아주대병원에 도착한 최씨 모자는 취재진을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긴장된 표정으로 아주대병원장실로 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유희석 병원장과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중증외상센터장 등에게서 석 선장 수술 경과에 대해 20분가량 설명을 들었다. 최씨는 유 원장 등에게 제발 남편의 목숨을 지켜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남편이 있는 중환자실로 들어섰지만, 3시간여의 대수술을 받은 석 선장은 11시간이 넘도록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남편의 병상 옆으로 다가가 말없이 남편의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담당 외과의사로부터 “수술 결과 다소 안정됐다”는 말을 듣고는, 아들 현수씨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먹였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석 선장의 고향집에선 석 선장의 아버지 석록식(83)씨와 어머니 손양자(79)씨가 방송 등을 통해 전달되는 아들의 수술 결과에 초조한 모습으로 귀를 기울였다. 석 선장 집을 찾은 인근 마을 주민 이아무개(46)씨는 “석 선장의 부모님이 통곡하면서 아들 곁으로 가겠다는 것을 가족들이 나서 간신히 달랬다”고 전했다. 석 선장의 노부모 집에 막내여동생과 처남이 들러 노부모를 돌봤다. 막내여동생 가족들은 29일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석 선장이 해적에게 총격당했는지, 아니면 교전중 아군에게 총격을 당했는지 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석 선장의 막내처남 강아무개씨는 “병원에 도착한 가족과 전화했는데 수술 결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루빨리 의식을 되찾아 깨어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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