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2미사일 기지 완공한듯”
‘미국의 소리’ 동창리 인근 발사타워 위성사진 입수
북한이 제2미사일 기지 발사타워 공사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6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는 북한 북서부 평양북도 철산군 동창리 인근 제2미사일 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글로벌시큐리터의 위성 사진 판독 전문가인 팀 브라운은 “발사대와 발사 타워 공사가 기본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문제는 북한이 발사용 로켓을 가졌는지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알수 없다”고 말했다.
▲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미 상원 보고 내용을 보도한 <미국의 소리> 메인 화면.
북한의 제2미사일 기지는 2008년에 공사가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졌으나, 그때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브라운은 북한의 제2미사일 발사기지가 첫번째 미사일 발사기지인 무수단리의 것보다 발전된 것이며 실험동과 관찰 타워 등의 시설이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이런 정교한 발사 기지가 있다는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는 강성 대국 건설을 외치는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의 제2미사일 기지 건설이 미국과 직접대화를 벌이기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6일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는 물론 역외에까지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 정보위에 제출한 연례안보위협 보고서에서 북한이 1998년 대포동 1호를 시험발사한데 이어 2006년과 2009년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자신들이 언급한 조그만 통신 위성을 궤도로 진입시키는 목표에는 실패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된 많은 기술들을 성공적으로 실험했다”고 평가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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