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민군심리전부’ 2년만에 부활

2011. 0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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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1년 1월 6일자 4면

 

합동참모본부(합참)는 5일 민군심리전부를 신설해 대북 심리전 기능을 강화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2009년 4월 조직 개편 때 ‘2004년 6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남북 심리전이 중단돼 기능이 상실됐다’고 판단해 대북 심리전 업무를 총괄했던 민사심리전참모부를 폐지한 바 있다.

합참 당국자는 이날 “신설된 민군심리전부 밑에는 민군작전과, 심리전과, 계엄과, 해외파병과를 뒀다”며 “국방부 소속인 국군심리전단과 합참의 민군심리전부가 두 축이 돼 대북 심리전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이 소장급이 책임자인 대북 심리전 총괄 조직을 2년 만에 부활함에 따라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군 당국은 천안함·연평도 후속 조처로 대북 심리전 FM 방송과 대북 선전 전단지 살포를 재개했다.

이와 함께 합참 조직 개편 뒤 군 내부에서는 합참 주요 직위의 육군 편중이 심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3본부 13부 체제인 합참 조직 중 작전본부장과 군사지원본부장, 전력기획본부장 등 본부장 3명이 모두 육군 중장이기 때문이다. 이는 2009년 4월 조직개편 때 작전본부장은 육군이 전담하되 다른 2개 본부장은 해·공군이 번갈아 맡기로 했던 방침과는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 천안함 사태 이후 해군 소장이 맡았던 작전부장이 5개월 만에 다시 예전처럼 육군소장으로 교체됐다.

해외정보차장에는 전투병과 출신 첫 여성 장군인 송명순 준장이 임명됐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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