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만 방위사업청장 사의 표명
‘함바집 비리’ 관련 검찰 조사 앞두고 방사청 인트라넷에 글 올려
16일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이날 오후 방사청 인트라넷 게시판에 ‘방사청을 떠나면서’란 글을 올려 “더 이상 저 때문에 우리 방사청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막중한 임무들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왼쪽)이 지난해 11월30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담당공무원과 답변논의를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그는“자긍심을 무기로 일하는 방사청 직원과 국군장병, 국방관련 분야 여러분, 나아가 공직사회 전체와 이명박 정부에게 근래 저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사태는 혐의의 진실 여부를 떠나 분명 당혹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 청장은 지난달 초 건설현장 식당(일명 함바집) 비리와 관련해 언론 보도에 실명이 거론된데 이어 지난 주에 친구인 세무사 이아무개씨에게 현금 5천만원과 백화점 상품권 1300만원 어치를 맡겼다는 진술이 나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인 장 청장은 이명박 대통령 선거운동 캠프에 참여해 정권 교체 뒤 조달청장을 지냈고 2009년 1월부터 국방부 차관, 방사청장을 맡아 국방개혁을 주창해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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