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차이나의 인더스트리 4.0 3_2

강태호 2016. 0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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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기획> 수퍼 차이나의 인더스트리 4.0


1부. 수퍼 차이나의 수퍼기업들
 
 1_1. 발문:심층 기획을 시작하며
      모방과 추격을 넘어 혁신으로
 
 1_2. 세계를 사들이다
      중국기업의 글로벌화
 
 1_3. 메이드인에서 메이드 바이 크리에이티드 차이나
        제조 2025 계획과 제조강국 구축
 
2부.  후발부문-추격과 도전
 
  2_1.  반도체-칭화유니 그룹과 시진핑의 반도체 굴기
        퀄컴 인텔  중국과의 협력 나서
  
  2_ 2 백색 가전 공략나선 하이얼 메이디
        하이얼- GE, 메이디-도시바 인수
 
  2_3. 스마트폰- 파죽지세의 시장장악과 모바일 생태계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애플을 능가
 
 
3부  선도부문-경쟁과 추월
 
   3_1. 전기차-‘신에너지차’ 미국 추월 쾌속 질주
        바야디(BYD) 등 IT 기업의 성공 신화 재현
 
   3_2, 로봇-제조 대국 중국의 야망
         로봇은 이미 세계의 중심
  

   3_3. 드론-다장커지(DJI)의 팬텀 혁신
        미국의 뒤를 바짝 뒤쫓는 드론

 
 로봇으로 대체되는 농민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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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최대 전자부품 위탁생산회사인 폭스콘의 선전 조립공장의 모습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저렴하고도, 넘쳐나는 노동력 덕택이었다. 생존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3D업종을 마다하지 않았던 내륙 출신의 농민공(農民工·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들은 그 주역이었다. 수많은 조립라인 앞에 빽빽하게 들어앉은 수많은 여성 근로자들이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 모습은 다른 개도국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자화상 가운데 하나였다. 이제 세계의 공장, 생산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나아가려는 중국에게 그런 공장의 모습은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2015년 4월6일)은 ‘중국, 2017년 산업용 로봇 가동 세계 1위’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 세계 공장의 일자리를 집어삼켜온 중국이 이제는 그 일자리를 산업용 로봇에 넘겨주고 있다.”
  임금은 기업들이 타산을 맞추기 힘들 정도로 뛰었다. 그나마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구인난을 겪었다. 첨단 제조업체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광둥성의 경우 가장 심각했다. 2015년 춘절에는 약 60만~80만명 정도의 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또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제조업 공장라인을 채우는 농민공 절대 숫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성장세는 4년 연속 둔화했다(2010년 5.4% → 2013년 2.4%). 게다가 대도시로 온 농민공은 평균 연령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40세 이상’ 비중이 2008년에는 30%에 불과했으나, 2010년 34%로 늘었고, 2015년에는 43.5%까지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극심한 빈부 차에 따른 사회 불안을 막기 위해 도시 노동자의 임금 상승을 억제하지 않았다. 이제 농촌의 값싼 노동력이 무한정 도시로 공급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여기에 생산 가능 인구마저 줄고 있다. 중국의 경제활동인구(15~64세)는 2015년을 정점으로 2020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이 엄격하게 유지했던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한 것은 노동력 부족의 현실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중국 로봇 전문매체 <지치런(機器人·로봇)>은 중국의 로봇 산업이 급성장하게 된 중요한 원인으로 “가파른 임금 상승과 농촌 잉여노동력 감소, 경제활동인구 감소세 등”을 꼽았다. 반도체 투자에서 마찬가지로 중국은 대대적인 재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쓸만한 유휴인력이 고갈된 지금의 구조적 난관을 넘어서려면 공장설비 자동화, 즉 산업용 로봇의 대대적인 도입 외엔 방법이 없다.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전기차에서 그랬듯이, 로봇에서도 미국 일본 등 선발국가들을 겨냥한 추격(catch up)이 시작되고 있다. 
LG 경제연구원의  ‘세계의 공장’을 로봇으로 채우려는 중국‘ (LG <瞭望中國> 차이나 인사이트 2015년 6월 13일)은 2015년 상반기 <경제관찰보> <제일재경일보> <21세기 경제보도>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의 보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로봇 도입 움직임을  생생하게 정리하고 있다.  
   광둥성 선전(深圳)의 핸드폰 부품 업체인 창잉정밀기술(长盈精密技术)이 무인 공장 설립을 위한 첫 단계로 1,000여대의 로봇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 천치(陈奇) 동사장은 “무인 공장도 사람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약 2,000명 정도 직원이 로봇을 들이면 200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가전산업은 노동집약적인 생산공정이 많아 인건비 상승의 여파를 심하게 겪었다.거란스(格兰仕·Galanz)는 이미 2014년에 30억 위안 (약 5,600억 원)을 투자해 광동 중산(中山) 전자오븐 공장에 로봇을 들였고, 2015년 중반에는 세탁기 공장에도 로봇을 도입할 예정라고 했다. 중국 가전을 대표하는 하이얼(海尔)은 선양(沈阳, 냉장고), 정저우(郑州, 에어컨) 칭다오(青岛, 온수기) 포산(佛山, 세탁기) 등 4개 생산설비를 자동화시켰다. 하이얼과 함께 중국 양대 가전기업 인 메이디(美的·Midea)의 한 관계자는 “갓 입사한 미숙련 생산직 근로자에게 월 4,000위안 이상 지급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사람조차 뽑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로봇을 도입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이득이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로봇의 도입은 이들 기업에게 이미 실적개선을 가져다줬다. 메이디와 거란스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오븐의 업계 평균 이익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로봇을 들인 이후 업계 평균 이익률이 6% 정도로 상승했다. 거란스의 경우 로봇 생산라인의 생산성이 사람 라인보다 62%나 높았는데, 특히 사람 실수에 따른 불량이 원천적으로 사라진 덕택이었다.
  메이디는 2011년부터 로봇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퇴직자가 생길 때 제때 충원을 못해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자, 아예 이직률이 높은 부문부터 로봇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안후이(安徽)성 우후(芜湖)의 에어컨 공장. 근로자 4명이 함께 70kg이 넘는 에어컨을 15초마다 1대씩, 하루 1,700대를 작업대에 올리고 내리는 공정이 문제였다. 너무 힘이 드니 근로자들이 오래 붙어 있질 않았고, 성수기인 여름엔 이직률이 더 치솟았다. 에어컨 사업부 우쇼우바오(乌守保) 부총경리는 “로봇이 할 수 있는 작업이라면, 사람 대신 로봇을 들이는 게 여러모로 낫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 에어컨 사업부는 생산성 개선효과가 뚜렷하자, 생산직 3만여명 중 6,000명을 2015년 안에 퇴사시키고 2018년까지 추가적으로 4,000명을 더 줄일 계획이었다. 그 대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800여 대의 로봇을 도입했고, 2015년에도 600대를 더 구입하기 위해 9억 위안(약 1,680억 원)을 준비해놓았다.
   에어컨을 생산하는 즈까오(志高)공조의 황싱커(黄兴科) 총재는 “현재 에어컨 공정에 들인 로봇 1대 값이 약 13만 위안으로 유지비를 합쳐도 대략 15만 위안(약 2,600만원) 남짓하다. 이 로봇을 10년 정도 사용한다고 보면 매년 1만 몇천 위안 정도 투입하는 셈인데, 한 해 몇만 위안인 인건비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BCG의 보고서에 의하면 더욱이 로봇들 가격은 떨어지는 추세고 로봇의 생산성은 매년 적어도 5%씩 상승할 것으로 보여 중국 제조업이 로봇을 도입할 경우, 10년 뒤에는 약 18%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추정했다.(비교 대상인 한국과 일본은 각각 33%, 25%의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


 세계 최대 로봇 시장 ‘로봇굴기’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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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결과 중국은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위치에 올라섰지만, 로봇시장에서 특히 산업용 로봇에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이 됐다. 독일 베를린의 국제로봇연맹(IFR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의 보고(2016년 4월14일)에 따르면, 전세계 로봇 판매는 2015년 처음으로 24만대를 넘어섰다. 이 로봇 성장을 견인한 것은 자동차 분야였다. 그리고 국가로는 단연 중국이었다. 2015년의 경우 관절이 회전하는 다관절 로봇이 가장 인기가 있었으며, 인간 옆에서 일하는 코봇 (cobots)이라는 협동형 로봇도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2015년 전세계 로봇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8%에 그쳐 한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이에 반해 중국은 16%로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세계 최대로봇 국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중국의 산업로봇 시장은 이미 2013년 미국, 일본을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2013년과 2014년 중국 시장에서의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3만6560대, 5만7096대로 각각 전년대비 59.1%, 55.9%씩 증가했다. 2015년은 6만 6천대 판매로 증가율은 16%였다. 2010년 이래 중국의 로봇 증가율은 연평균 38%였다. 따라서 2015년의 16% 증가율은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국제로봇연맹은 애초 2015년 중국의 로봇 증가율을 30%로 예상했기에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가장 높은 로봇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동유럽으로 29%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중국의 로봇 판매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은 이른바 ‘신창타이’(뉴 노멀)로 지칭되는 중국의 7% 아래로의 경제성장률 저하와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은 로봇가동 대수에서도 2013년만 해도 일본·북미·독일·한국에 이어 세계 5위권에 머물렀다. 2015년 기준으로 중국의 산업용 로봇 보급은 25만 58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한국·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를 전망이다. 중국의 로봇 생산 및 수요는 인건비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국제로봇연맹 (IFR)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2017년쯤 가동되고 있는 로봇 대수에서도 중국이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일본기계공업연합회가 2015년에 펴낸 ‘세계 로봇산업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전세계 가동 로봇대수는 2014년에 148만778대를 넘었고, 2018년에는 232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4년의 경우 국가별로는 일본이 29만대로 1위였다.  2018년에는 중국이 61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2017년 또는 2018년에는 중국은 로봇 생산, 판매, 보유 모든 분야에서 1위가 되는 셈이다. 2018년 전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대수의 3분의 1 이상은 중국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게다가 중국의 로봇 시장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 2015년 노동자 1만 명 당 로봇 댓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집도에서 중국은 30으로 글로벌 평균 62대의 절반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한국의 437, 미국의 127대와도 비교가 안되는 낮은 수준이다. 그런만큼 로봇의 생산 및 보급이 더 확대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2020년까지 100대 수준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중국로봇산업연맹은 2016년 4월 9일 ‘중국 로봇 고정밀 JHRV 감속기 발전포럼’에서 앞으로 10년간 중국의 로봇 시장규모가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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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단위 천대)


  이 세계 최대의 로봇대국인 중국이 2016년 3월 ‘로봇 굴기’를 선포했다. 중국 산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재정부가 공동으로 2016년 3월 21일 중국 로봇산업 육성 로드맵인 ‘로봇산업발전규획(機器人産業發展規劃, 이하 규획)’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로봇 산업체계 구축 및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5년간의 로봇산업 활성화 정책이다. 그 핵심은 2020년까지 완비된 산업체인 구축, 3개 이상의 선두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상하이증권보>는 “1조위안(약 180조원)대 시장의 춤이 시작됐다”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성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베이징무역관, ‘세계 최대 로봇시장 중국, ‘로봇 굴기’ 선포‘ 2016년 4월 29일)


   기로에 선 제조대국과 로봇산업발전 규획(로봇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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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경제전문 매체 <봉황망(鳳凰網)>은 2015년 5월19일 중국 국무원이 '중국제조2025' 행동 강령을 발표하며 제조업 강국의 목표를 세계에 천명한 것과 때를 같이해 중국 경제발전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중국 제조업이 직면한 현실과 그 극복 과제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10년 중국의 제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의 지위는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1990년 중국 제조업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 국가별 순위로는 9위였다. 그러나 2000년 그 비중은 6.0%로 급증했고, 2007년엔 13.2%에 달하며 세계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급기야 2010년 세계 제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에 달하며 세계 최대의 ‘제조대국’에 등극했다.  
   2014년 중국의 산업생산 부가가치(생산총액에서 비용과 인건비를 제외한 수치) 규모는 22조 8000억 위안(약 40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5.85%에 달했다. 약 500여개 주요 제조업 제품 중 중국은 거의 절반에 이르는 220여개 항목에서 세계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이런 중국 제조업의 고속발전은 중국 경제의 질적 발전과 생산효율 제고를 촉진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역할은 더욱 공고해졌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 중국 제조업은 기로에 서 있다. 세계 경제 전반에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운데 중국 제조업은 질적으로 보다 부가가치가 높으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성장의 동력을 발휘해야 한다.  동시에 저임금의 낮은 기술에 의존해 온 기존 산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서비스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 양대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선진국과 신흥 경제체제의 이중 압력 사이에 중국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제조업의 저비용 우위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그를 상쇄할만큼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기업에 맞설만한 경쟁력 우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위험한 국면에 처할 수 있다. 중국 ‘제조 2025’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각 산업 분야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고, 가치사슬의 낮은 위치에서 높은 수준의 산업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처럼 중국 제조업은 국민경제 구조 전환과 비약적 발전에서 중대한 역사적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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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제조업에서 로봇은 특별한 지위에 있다. 2014년 6월, 시진핑 주석은 로봇산업을 이 제조업의 ‘왕관 위의 진주’로 비유하면서 “로봇기술은 단순히 제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세계 1위의 로봇강국, 세계 최대의 로봇국가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 뒤 중국 정부는 로봇 발전을 위한 강도 높은 정책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로봇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이나 조처들은 있었다. 예컨대 2013년 4월에는 중국기계공업연합회(中國機械工業聯合會, CMIF)의 주도 하에 중국로봇산업연맹(中國機器人産業聯盟, CRIA)이 베이징에 설립됐다. 또 2013년에는 산업정보화부(工業和信息化部, MIIT)가 ‘산업용 로봇산업 발전에 관한 지도의견(關于推進工業機器人産業發展的指導意見)’ 발표해, 2020년까지 첨단 로봇제품의 시장점유율을 45%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지닌 기업 3~5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리고 2014년 11월 산업정보화부는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6~20년)에서 ‘로봇집중 육성계획’을 포함시키겠다고 말해 이런 목표들이 13.5 규획에 담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이어서 2015년 11월 중국 국무원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 산하의 ‘국가 제조업 강국건설 전략 자문위원회’가 수립한 ‘로봇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제조 2025’의 후속조처로 2015년 9월 발표한 ‘중점분야 기술 가이드라인’에는 ‘고급 수치제어 공작기계와 로봇’이 10대 중점 분야 가운데 한 항목으로 포함시켰다.
 그런 점에서 2016년 3월 발표한 로봇산업발전 규획(機器人産業發展規劃)은 그동안 제시된 방침과 목표 그리고 국가 제조업 강국건설 전략 자문위원회가 제안한 구체적 계획 등을 망라해 중국이 제조강국으로 가기 위해 로봇 산업이 담당해야 할 핵심적인 과제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중국 정부는 2011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인 ‘12.5 규획(2011~2015년)’에서도 산업용 로봇을 첨단설비 제조업의 주요 업종으로 확정하고 국가차원에서 지원, 지지할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규획처럼 로봇만을 따로 떼어 5개년 계획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로봇산업 발전 규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산업용 로봇 판매량을 15만대로 증가시키며, 그 가운데 50%를 중국산으로 충당하고, 3개 이상의 중국 기업을 선두업체로 육성하며,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5개로 조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돼 있다. 앞서 국제로봇연맹이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량이 2015년에 6만대를 넘어섰고 2017년에는 1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것에 비춰보면 2020년 15만대 목표는 비현실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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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획에서 제시한 로봇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톈진시가 그 후보군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빈하이시보>(2015년 11월 5일)는 톈진경제기술개발구(TEDA) 관리위원회가 2015년 12월부터 톈진시에 스마트 로봇 산업단지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랴오닝성 성도 선양에 이어 두 번째다. 이곳은 부지 면적 1만3000㎡가량으로, 스마트 로봇 중 침수로봇이나 소형무인항공기(드론)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관리위원회 측은 "앞으로 1~2년간 이 단지에 중국에서 역량 있는 스마트 로봇 관련기업 10~15개사를 유치하는 한편 앞으로 3~5년간 상장기업 1~3개사를 육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선양시는 스마트 로봇단지가 "중국과 독일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공업단지 안에 로봇응용연구 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주도의 보조금 및 세제혜택 등의 금융 지원, 산학연 로봇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할 것이라 밝혔다.
  규획은 또한 앞으로 5년 로봇산업이 갖춰야 할 수준과 관련한 목표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상당히 완비된 로봇 산업체계의 구축, △기술혁신능력과 국제경쟁력 강화, △상품 품질수준 제고, △핵심 부품 생산 기술능력의 제고, △시장수요 만족이다.
  중국 산업 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은 로봇부품의 대외의존도가 70% 이상으로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규획에는 로봇산업 발전의 핵심적 요소인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고정밀 감속기 △고성능 서보 모터 및 드라이브 △고성능 컨트롤러 △센서 및 액추에이터 등 5대 관련 부품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 담겼다. 또한 기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봇 관련 공동 기술 연구 및 추진 시스템 확보, 로봇혁신 센터 설립, 국가 로봇 검사 및 평가센터도 설립하기로 했다.
  규획은 이 로봇 산업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자동화 및 물류의 스마트화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로봇을 개발할 것도 명시했다. △아크 용접 로봇 △진공(청소)로봇 △산업용 로봇 △인간-기계 협업 로봇 △양팔 로봇 △대용량 무인자동운반차(AGV) △소방 및 구조 로봇 △수술 로봇 △지능형 공공 서비스 로봇 △간병 로봇 등이 10대 주요 제품으로 꼽혔다.
 세계적으로 발전 초기단계에 있지만 서비스용 로봇산업의 확장성이 강조되는 추세를 반영해 휴먼로봇·간병 로봇 등이 포함됐으며, ‘서비스용 로봇산업의 연간 매출액을 300억 위안 이상’으로 한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미국 소프트웨어 ‘중추’, 중국은 하드웨어  ‘경쟁력’


 국제로봇연맹(IFR)에서는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을  ‘업무용 서비스 로봇’과 ‘가정 및 개인용 서비스 로봇’으로 분류하고 있다. 과거 각국의 제조업 재생전략으로서의 로봇 전략에서는 서비스 로봇은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 플러스, 사물인터넷 등을  통한 스마트 팩토리의 등장과 인공지능 연구가 크게 진전되면서 인공지능이 로봇산업의 필수 기술이 되고 있다.
  실제로 <파이낸셜 타임스>(2016년 5월3일) 는 시장조사업체 <IDC>가 로봇 시장의 규모가 2019년에는 1350억달러(약 1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역적으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로봇 분야로는 산업분야 보다는 인공지능과 결합된 일반 서비스용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제조업 시설을 교체하는 가운데 전세계 로봇 관련 지출의 69%를 차지하는 등 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에 전세계 로봇 관련 특허의 35%를 차지해, 일본의 두 배가 넘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로보틱스)이 발전하면서 로봇이 실생활에 도입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들 분야로 투자 자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앞서의 일본기계공업연합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이 산업분야에서는 중국의 위협 앞에 있으며, 구글 등 인공지능 기술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미국에게는 서비스 개인용 로봇에서 뒤떨어지는 등 일본 로봇 산업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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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용 로봇 디스패치


 예컨대 <파이낸셜타임스>는 로봇의 학습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면서 사람보다 작은 택배 로봇을 만들고 있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디스패치를 소개했다. 이 디스패치가 개발한 최초 로봇 캐리는 최고 시속 4마일(6.4km)로 100파운드(약 45kg)짜리 물품을 최대 4개까지 운반할 수 있다. 디스패치의 우리아 발케 공동 설립자는 “하드웨어와 기계 학습 알고리즘이 기하급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사람과 같은 속도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기계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로써 로봇 업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 캐피탈 안드레슨 호로비츠의 파트너인 크리스 딕슨은 "칫솔을 배송할 경우 드론은 비용이 5달러지만, 육상 수송은 50센트면 끝난다"며 "디스패치 제품은 이러한 분야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의 변화는 “로봇이 사람이 하는 작업을 완전히 대체하기 보다는 옆에서 보완함으로써 생산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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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로봇의 청소로봇 룸바

 

 서비스용 로봇 산업 가운데 가정용 로봇은 역시 미국의 아이로봇이 로봇 청소기 룸바를 내놓으면서 이 분야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아이로봇은 2014년 5억5680만 달러보다 6000만 달러 정도 증가한 6억168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순익도 2014년 3780만 달러에서 441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실적은 로봇 청소기 판매 호조와 중국 시장의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룸바 980을 비롯한 가정용 로봇 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했고, 중국 광군절(11월 11일), 쌍12절(12월 12일) 등 특수 덕분에 중국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로봇이 2016년 매출 목표를 6억3000만~6억4000만 달러로 잡은 것도 가정용 로봇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시장은 산업분야 로봇 뿐만 아니라 서비스용 로봇에게도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아이로봇의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가지를 얘기했다. 하나는 아이로봇이 로봇 청소기를 만드는 가전업체가 아니라 로봇 업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가전업체들이 가전제품을 스마트화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는데 비해 아이로봇은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다른 서비스 로봇과의 차이다.  “시장이 원하는 로봇은 각종 첨단기능이 장착돼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니라 실제로 가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이고 저렴한 로봇이다.”  (기술 전문지 <테크M> 제35호 2016년3월) 콜린 앵글 CEO가 그동안 해온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는 점을 강조해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로봇 관련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미국이 종주국 역할을 하지만, 중국은 이번 5개년 로봇 발전 규획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점차 하드웨어 제조업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춰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로봇 주요 부품을 수입하고 있으나 이미 국제 선진기술 수준의 평면 관절형, 운반, 자동 적재 로봇 등 계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


 유럽 일본의 글로벌 로봇 기업 '톱 4'의 견고한 지배체제


  그러나 중국 로컬 브랜드의 로봇 생산 기술과 시장 장악력은 앞서의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외자 합작기업의 확고한 지배 아래 있는 것 이상으로 글로벌 로봇 기업과는 큰 격차가 있는 게 현실이다.
  코트라의 중국 베이징 무역관이 중국 산업정보화부, 사이디(賽迪) 컨설팅,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국제상보(國際商報)>,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등에 바탕해 정리한 중국내 로봇산업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시장은 독일 등 유럽과 일본의 글로벌 ‘탑 4’(ABB, FANUC, KUKA, YASKAWA)가 선점해 왔다.  외국계 글로벌 로봇 회사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74%에 이르고 있으며,  로봇 제조 4강인 ABB(스위스), FANUC, Yaskawa(이상 일본), KUKA(독일)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Mir Industrial Consultancy) 예컨대 독일 자동차회사 폴크스바겐이 중국에 공장을 신설할 때는 독일 쿠카(KUKA)사의 로봇만 1000~2000대 구입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들은 1990년대부터 중국 진출을 시작해 현재 제조, 판매, R&D, 서비스 등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췄다.


 로봇산업 글로벌 TOP 4 중국 시장 진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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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사이디(賽迪) 컨설팅 출처: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게다가 이들 글로벌 기업들은 2014~2015년 중국내 생산기지를 신설하는 등 중국의 로봇굴기를 겨냥한 듯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 로봇 제조업체 KUKA는 산업용 로봇 공급 확대를 위해 상하이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했다. 중ㄱ국의 산업용 로봇(HS Code 8479.5010) 수입이 2014년 8억 달러를 초과했다가, 2015년 다시 7억3000만 달러로 감소한 것은 주요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국 내 생산라인을 증설했기 때문이었다.
  2016년 3월의 로봇 발전 5개년 규획은 이런 상황에서 3개의 로컬 기업을 로봇 산업의 선두 업체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로컬 브랜드가 50%를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글로벌 로봇 회사들과 중국 로컬 브랜드 사이에 합종연횡을 수반하는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규획은 2020년까지 5년동안 산업용 로봇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완전한 산업용 로봇 시스템을 형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이미 중국내 증시 상장기업 중 70여개사가 로봇사업을 인수 합병하거나, 지분 투자를 했으며, 로봇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기업은 전국적으로 4,000여개 사로 집계될 정도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이들 대부분이 단순 운반장비 등 저부가가치형 로봇업체들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경제관찰망>은 2016년 5월 “로봇 기업이 하루에도 몇개씩 생기고 있어 이미 중국을 제외한 세계 로봇기업을 합친 것보다 많다”며 중국 로봇산업의 과열을 경고했다. 회사명에 로봇이라는 이름만 붙인 것을 기준으로 중국 산업정보화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모두 3400여개사에 이르지만, 중국로봇산업연맹은 스타트업 기업등을 제외한 일정 규모이상의 로봇기업은 800여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로봇망의 자오용(趙勇) 총경리(CEO)는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7만여대 가운데 외산이 85%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800여개 로봇기업의 매출은 평균 300만위안(대당 평균 20만위안으로 산정)이 안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천개 로봇기업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로봇매출이 없는 로봇기업이 다수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 분야에서도 일부 경쟁력 있는 로컬 브랜드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혁신을 이뤄나가거나 외국 선두업체와의 합작을 통한 기술 획득으로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로봇산업은 이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대표 주자들이 크게 떠오르지 않고 있으며 아직은 경량급에 머물고 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은 지역별로 보면 공업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거나 중공업이 집결된 지역에서 활발한 발전을 보여왔다. 중공업 집결지인 동북, 공업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구기관이 집중돼 있는 징진지(수도권 지역), 창장삼각주, 주장삼각주 등 지역은 산업용 로봇산업 수준이 높다. 이에 반해 중서부 지역은 시장 수요가 급증하지만, 기술연구기관이 적어 발전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진행하면서 양쯔강 삼각주 지대, 주장(珠江) 삼각주 지대를 중심으로 스마트 매뉴팩처링과 그 응용산업이 확산해 자동생산 라인과 스마트화 공장 분야에서 로봇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의 <로봇망(OFweek 機器人網)> 산업 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 말까지 중국 로봇기업 수는 1,026개에 달하며, 그중 광둥(廣東)지역에 위치한 로봇기업이 285개로 가장 많고, 저장성(浙江省)이 156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로봇 기업은 선양신쑹(瀋陽新松), EFFORT(埃伕特), 광저우 수쿵(廣州數控), 신스다(新時達), ESTUN(埃斯頓) 등이다.(OFweek  산업 연구센터 , '2016년 중국 로봇 산업 전망',대외경제정책연구원 CSF 중국전문가 포럼 중국자료 정리 2016년 3월21일)


중국 산업용 로봇산업 집결지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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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사이디(賽迪)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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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학원 산하의 중국 최대 로봇 기업인 선양의 신쑹 (新松)로봇기술은 2013년 약 4억 위안(7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6%의 성장을 보였다. 2016년 2월엔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복합형 로봇의 대량생산에 들어가 40여대의 복합형 로봇을 수주했으며, 5월초엔 교육, 오락, 안전, 비서 기능을 갖춘 서비스용 로봇 량량을 개발해 출시했다. 하언징(哈恩晶) 신쑹로봇 브랜드홍보부 부장은 “국가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국내 유일의 국가 프로젝트 기술연구센터로 국가의 중요한 전문 프로젝트, 선진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수백 명 규모의 연구원을 설립해 회사의 전략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연구개발 혁신체계가 잘 구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회사의 장기적 발전이 보장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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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 신쑹 (新松)로봇기술의 산업용 로봇

 

 안후이이커(安徽怡科)지능설비는 20억 위안(3600억원)을 들여 2013년부터 산업용 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2016년 공장 가동되면 연간 1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예정으로 있다. 또 20여개국에 로봇을 수출하고 있는 선전의 따주(大族)레이저과기의 천이(陈燚) 총재는 “제품이 제일 중요하다. 제품이 좋으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저장성의 위야오(余姚)는 2018년까지 50억 위안(9천억원)을 투입해 중국 최초 ‘로봇 타운’을 건설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로봇 활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2016년 4월 중국 현지 기업 저장완펑(浙江萬豊)은 미국의 용접로봇과 산업자동화 분야의 응용시스템 서비스업체인 파스린(Paslin)을 3억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 인텔로부터 800만달러를 투자 받은 선전 치텍(Shenzhen Chi Tech)이 레스토랑 서빙 로봇 등 인텔리전트 로봇용 제어시스템을 개발한 것 등은 그런 변화의 조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로봇산업의 지각변동-메이디, 폭스콘  그리고 완커의 행보

  

  인더스트리 4.0 시대 인터넷 산업혁명은 이제 산업간 경계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간 경계마저 허물고 있다. 하청업체가 원청업체를 인수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제조업의 제조업이라 할 로봇은 발주자가 생산자로 탈바꿈하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부동산 기업이 서비스 로봇 사업에 나서기도 한다. 로봇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그만큼 광범위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구글이 이미 2013년 7개의 로봇 스타트업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가고 있듯이 인공지능과 결합될 수 있는 로봇이 가져올 변화는 그 끝이 어디일지가 가늠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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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카의 산업용 로봇을 지켜보는 메르켈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


-가전 메이디의 독일 로봇 쿠카 인수 시도

  임금인상과 노동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산업용 로봇을 대규모로 도입해 생산시설 자동화에 나선 중국의 가전기업 메이디가 아예 독일의 로봇기업 인수에 나섰다. 메이디는 2016년 3월엔 일본 도시바의 100년 역사를 가진 가전 부문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서비스(TLSC)를 4억7천만달러(5천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016년 5월 18일)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디(美的)가 독일의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쿠카를 46억 유로(한화 약 5조85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메이디는 2016년 2월 쿠카 주식 10.2%를 사들여 이미 2대 주주이며, 쿠카는 메이디의 인수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이뤄지면 중국 기업의 첫 독일 상장기업 인수사례임과 동시에 가전기업이 세계 4대 로봇 기업의 하나를 인수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 판도를 바꾸는 빅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디의 이런 움직임은 로봇 산업을 이끌 선도기업을 만들어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이끌려는 전략과 일치하는 것이다.
 전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스위스의 ABB, 일본의 화낙, 야스카와 독일의 쿠카 등 빅4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나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점유율의 화낙, 바로 뒤를 ABB가 따라가고 있으며, 야스카와, 쿠카가 3~4위로 밀려나 있는 2강 2약체제다. 게다가 쿠카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을 40억~45억 유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중국 시장의 비중을 키우려 하고 있다. 독일 괴르그 로펌의 플로리안 울프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는 “독일 로봇업체들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쿠카와 같은 산업용 로봇은 중국 제조업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독일 정부가 자국 산업기술이 중국 기업에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최대 전자제품 생산 폭스콘의 100만대 로봇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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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윈 중국 알리바바 회장,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궈타이밍 대만 팍스콘 회장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기 시작한 폭스콘(중국명 福士康 푸스캉)은 아예 세계 최대의 로봇생산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2016년에 산시(山西)에 세계최대 스마트 로봇 생산기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폭스콘의 대표는 “앞으로 폭스콘의 젊은 인재들은 로봇 조정 소프트웨어, 응용 및 수리에 대해 공부한 후 로봇,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로봇 조정과 생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대만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선전에 진출한 폭스콘은 2001년부터 EMS(Electrical Manufacturing Service) 방식의 위탁생산에 돌입했다. EMS는 부품 구매부터 조립, 생산, 포장, 배송, 심지어 A/S까지를 모두 맡는 턴키 방식의 제조를 말한다.  최근엔 이들 대만의 주문 생산기업들이 기술 등 생산능력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주문자상표 생산방식(OEM)에서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생산자개발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조립생산을 맡으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2014년에는 140조를 달성했으며, 2015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삼성이 13위 애플이 15위를 기록했을 때 32위에 오른 글로벌 기업이다. 위탁업체임에도 2016년 4월 일본의 액정 디스플레이 등으로 유명한 샤프를 7천억엔(7조7000억원)에 인수했으며, 그 한달여 뒤인 2016년 5월 19일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노키아의 피처폰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1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30만명에 이르는 직원으로 인해 아예 폭스콘 공장 자체가 하나의 도시이기도 한 폭스콘은가혹한 노동조건으로 악명이 높았다. 2010년에는 10여명의 직원이 잇따라 자살하자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 이 사건 전후로 폭스콘은 생산라인 자동화를 위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노동 환경 개선과 자동화를 통한 생산 능력 향상과 자살 예방 등을 목적으로 자동 생산 로봇인 폭스봇(Foxbots)을 자체 개발해 투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폭스봇은 애플의 품질 기준에 못 미치는 정확도 때문에 애물단지가 됐다. 폭스콘은 이 실패를 거울 삼아 2세대 폭스봇을 개발했으며, 아예 이 폭스봇을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구글과 손잡고, 로봇 기술 연계를 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로봇공장 생산을 지을 예정이다.  궈타이밍 회장은 로봇은 과로도 없고 자살도 하지 않는다며 무려 100만 대의 로봇이 돌아가는 공장을 공언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2016년 5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 지역에 위치한 쿤산시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만 기업들 중 폭스콘을 포함한 35%에 달하는 기업들이 지난해 인공지능 개발에 40억위안(약7천210억원)을 투자했으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폭스콘은 11만명의 직원 가운데 6만명을 감축해 로봇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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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모노이드 로봇들


  폭스콘은 이미 로봇공학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카네기멜런 대학과 공동 연구를 위해 현지에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궈타이밍 회장은 2015년 6월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그리고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와 손을 잡고 감성인식 로봇 '페퍼'(Pepper)의 출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3자의 협력관계를 과시했다. 손정의 회장은 2015년 6월 18일 "페퍼의 세계 진출을 위해 3사가 협력할 것이며 페퍼의 생산은 폭스콘이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궈타이밍 회장도 "로봇은 폭스콘이 전략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점 분야"라고 화답했다. 폭스콘이 산업용 로봇 분야만이 아니라 서비스용 로봇인 ‘휴머노이드 메이커’로 등장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2012년 초 프랑스 로봇기업 알데바란을 인수해 소프트뱅크로봇홀딩스(SBRH)를 설립했으며 2014년에도 로봇관련 다양한 기술을 사들였다. 마윈 회장은 의료, 공공서비스, 연구활동, 가사 서비스 등 분야에서 로봇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폭스콘은 이를 전후해 ICT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거침없이 뛰어들고 있다.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은 10여년 전에 대만의 안타이 전업을 인수해 자동차 리튬이온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4월부터는 중국 인터넷 3인방 가운데 하나인 텐센트 등과의 합작으로 스마트 전기차 개발에도 착수했다. 텐센트는 IT 분야, 폭스콘은 전지와 전자 분야, 중국의 ‘차이나 하모이 오토’는 판매를 맡기로 했으며, 폭스콘은 테슬라와의 협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마트 제조업과 ICT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궈타이밍은 통신분야에서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며 클라우드(온라인 데이터저장) 서비스에 뛰어들었고, 대만 이동통신 사업에도 진출했다. 또 인도의 전자상거래 기업 스냅딜에 수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SK그룹의 IT 부문 계열사인 SK C&C 지분 5%를 인수, 한국에도 투자의 손길을 뻗쳤다. 궈타이밍은 “우리는 단지 하드웨어 업체가 아니다. 네트워크와 빅데이터까지 갖췄다. 폭스콘은 '정보 기술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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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8월 3일 중국 하이커우시의 한 식당에서 서빙하는 로봇 웨이트리스(여종업원)


-부동산 완커(萬科, Vanke)그룹의 미래 로봇산업에 대한 비전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 완커그룹의 창업자인 왕스(王石)는 2015년 9월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에서 10년 후 완커의 아파트 관리 서비스업 직원이 1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30%를 로봇으로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 전문가 포럼 CSF,  ‘왕스(王石), 미래 완커 직원 30%가 로봇’, 2015년 9월16일)
 완커의 주요 사업 분야인 건축업과 관리서비스는 모두 노동집약형 산업으로, 중국이 점차 고령화 사회로 나아감에 따라 노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완커는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미래 사업방향을 로봇산업에 초점을 두고 재편해 가겠다는 것이다.
  완커는 이를 위해 로봇 생산을 사업 재편의 역점으로 삼고 세계 유명 로봇연구센터와 협력하여 로봇 연구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파트 관리서비스업에 맞춤화된 로봇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야간 순찰 등에 로봇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완커는 이밖에 2015년 1월 창청후이(長城汇)와 공동으로 광둥(廣東)성 광저우에 로봇 테마카페 Vanke Cloud Robotx Café를 설립했으며, 이 로봇카페에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세계적인 로봇 제조강국의 스마트로봇을 전시하고, 정기적으로 로봇업계의 교류활동을 개최하여 세계적인 로봇산업 카페로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선전(深圳) 지역에 2017년 로봇이 관리하는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며, 현재 완커가 운영하는 외식사업 ‘제5식당(第五食堂)’의 8개 지점에 로봇 요리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완커의 서비스 로봇분야 진출은 완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왕스의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이 투영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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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스는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한 기업인이지만, 드물게 국내외에서 가장 존경받는 10대 기업인으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경영 능력과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해왔다.
 지난 1988년부터 광둥성 선전의 별장 지대 토지 매매 등으로 부동산사업을 시작한 왕스는 부동산 붐을 타고 도시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해 주식회사로 탈바꿈한 그는 이후 ‘중국 도시 부동산개발업체 협력네트워크’를 조직해 단순히 부동산개발업자가 아니라 중국 도시 주택의 산업화 발전에 기여한 경영자 평가받고 있다. 완커는 2000년~2002년 3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발전 잠재력이 큰 상장사’로 꼽혔으며, 중국 부동산산업의 선두주자가 됐다. 2014년 매출액은 2,151억 위안(38조 7천억원)을 기록했으며,  광저우, 선전, 상하이, 베이징, 청두(成都)를 핵심지역으로 주강삼각주, 장강삼각주, 환발해, 중서부 지역 등 중국 65개 주요 도시에 진출해 있다. 
  완커는 연속 6차례나 <월스트리트지(아시아판)>이 선정한 10대 중국에서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으며. 단순한 이익보다는 가치를 지키고 전문화로 승부를 걸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이것이 왕스가 성공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그는 특히 회사 내부적으로도 투명한 기업 문화와 안정적인 발전 모델을 통해 고객과 투자자들, 직원들, 협력업체의 사랑을 받는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기업 거버넌스와 도덕성에서도 8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200대 최우수 중소기업(全球200家最佳中小企业)’, ‘200대 아시아 최우수 강소기업(亚洲最佳小企业200强)’, ‘아시아 최우수 50대 상장사(亚洲最优50大上市公司)’에 랭킹되었고, <투자자 관계(投资者关系)> 등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여론에서 여러 차례 ‘회사 우수 거버넌스’, ‘우수한 투자자와의 관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완커가 개발한 ‘정경화원 아파트(情景花园洋房)’는 중국 아파트 건설 업계에서 처음으로 특허권을 가지고 있으며 발명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왕스 완커회장은  대부분의 대기업 CEO들이 골프를 좋아하는 것과는 달리 익스트림 스포츠, 오지탐험, 여행 및 사진 촬영인데 2003년 5월 22일 중국 기업인으로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초마롱마봉(해발 8,488m)을 등정했고, 2004년에는 56살의 나이로 세계 7대주 최고봉 등정에 모두 성공하고, 북극과 남극 탐험에도 성공했다.


 강태호 선임기자 kank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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