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 핵무기 주변국에 위협 안돼”

박민희 2011.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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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 주장
일본 전 외상 “수긍하기 어렵다” 

 
제41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스위스 동부 휴양지 다보스에서 30일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에선 중국의 부상으로 복잡한 다극체제로 변하고 있는 세계정세와 한반도 상황도 중요한 의제로 논의됐다. 29일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토론에서 옌쉐퉁 중국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통일한국의 핵무기 보유가 중국 등 주변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옌 소장은 “설사 남한 주도로 통일이 된다 해도 통일한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없으며, 미국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일한국은 7천만명이 넘는 인구와 경제력을 갖게 되기 때문에 일본에는 위협이 되겠지만, 중국에는 위협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와구치 요리코 전 일본 외상은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반도 통일은 일본으로서는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한반도가 공산주의 체제로 통일돼서는 안 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화 시위로 30년 독재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이집트 정세는 포럼 후반부를 압도했다. 간 나오토 일 .
.본 총리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비시>(BBC)는 전했다. 

존 케리 미국 상원의원도 “무바라크가 이집트인 전반의 좌절과 억눌린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기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세계경제의 상승 요인과 하강 위험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유리컵에 물이 절반쯤 차있는 상태”라고 묘사했다. 

포럼에는 35개국 정상을 비롯해 주요 인사 2500여명이 참가했지만, 지도자들이 말만 앞세우고 실질적인 해결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29일에는 200여명의 시위대가 세계경제포럼이 공허한 대화를 그만두고 세계의 상황을 진정으로 향상시킬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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