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3호 발사에 실패한 북한은 지난 23일 특별행동을 예고하며 3∼4분 안에 남쪽을 초토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얼마 전 미사일 ‘현무’를 공개했던 한국도 북한의 위협 발언 직후 더욱 강경한 대응을 밝혔다. 남북 모두 서로에게 진정 이득이 되는 것과 버릴 것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 군인들이 26일 오전 군사회담을 하는 판문점에서 경계근무 교대를 하며 망원경을 주고받고 있다. 지금 남북은 미사일이 아니라 같은 민족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망원경으로 서로를 살펴야 할 때다. 판문점/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