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광탄 터뜨려 눈멀게한 뒤 제압
[소말리아 피랍 선원 구출] ‘완전작전’ 비결 뭘까
지난 21일 오전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은 선장 석해균씨와 해군 장병 3명이 다친 것을 빼면 ‘완전작전’에 가까웠다.
해군은 완전작전의 비결로 청해부대 검문검색팀(UDT/SEAL)이 파병 전에 그네를 타고 사격훈련을 하는 등 소말리아 현지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훈련을 반복한 사실을 꼽았다.
청해부대 검문검색팀은 소말리아 출동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초 사전 소집돼 현지 작전 환경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을 단계별로 받았다.
특히 파병을 앞두고 좁은 선박 통로와 격실 같은 작전 환경에 유리한 MP5 9㎜ 기관단총의 거리별 정밀사격, 권총과 칼 등을 활용한 격실 내 교전 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소말리아 아덴만과 인도양의 너울성 파도에 대비한 그네 회전사격 훈련도 되풀이했다. 검문검색팀은 파병 이후에도 최영함 갑판에서 매일 새벽 2시간 동안 체력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했으며, 피랍 이후엔 삼호주얼리호의 높이와 갑판 구조, 격실 및 통로 유형별 상황을 상정해 구출 훈련을 거듭했다.
실제 구출작전에서도 빈틈이 없었다. 군 관계자는 23일 “검문검색팀이 삼호주얼리호 격실에 진입해서는 섬광탄(폐쇄된 공간에서 일시적으로 터지는 빛을 이용해 적의 시야를 가리고 제압하는 수류탄 모양의 무기)을 던지며 선제 기습 공격을 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갑판, 조타실이 있는 선교, 기관실 등에 3~4명씩 분산된 해적들을 유디티(UDT) 공격팀 15명이 각개격파식으로 제압한 것도 작전 성공의 배경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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