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하늘 지킬 ‘천궁’ 독자개발

이순혁 201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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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6년간 8천억 들여 성공
국방과학연 “선진국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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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를 대체할 ‘천궁’(사진)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백홍열)는 15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연구소 대강당에서 최신 중고도(10~15㎞)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개발완료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천궁의 포대는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다기능레이더는 적 항공기 탐지와 추적, 적아 식별, 유도탄 유도 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해 다표적 교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교전통제소에는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시켜 운용절차를 자동화했다고 연구소 쪽은 밝혔다. 또 유도탄에는 초기방향전환과 표적방향식별 근접신관 등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됐으며, 발사대는 수직사출발사 방식을 채택해 무게를 줄였다. 발사대가 수직으로 바뀌면 발사 방향으로 발사대를 조준할 필요가 없어 좀 더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천궁 개발은 2006년부터 8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진행돼 왔으며, 엘아이지넥스원, 삼성탈레스, 두산디에스티, 한화, 기아자동차 등 주요 방위산업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과연 이희철 전술유도무기체계개발단장은 “천궁 개발 성공으로 방공유도무기 분야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과 개발능력을 가졌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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