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t급 구축함…대공미사일 32발·링스헬기 1대 탑재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지난해 12월29일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돌입한 청해부대 최영함 승조원 등 부대원들이
비행갑판에 모여 숫자 ‘2011’을 만들며 임무 완수를 다짐하고 있다.
인질 구출 작전에 투입된 청해부대 6진 최영함은 지난해 12월29일 5진 왕건함과 임무를 교대했다.
청해부대 6진은 4400t급 구축함인 최영함(DDH-Ⅱ)과 대잠 링스헬기 1대, 30여명의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해병경계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청해부대 6진에는 파병이 두 번째인 검문검색팀 요원 7명이 포함돼, 다양한 경험들을 동료들에게 전수하면서 해적 소탕 전투력이 한층 강화됐다. 최영함은 지난해 12월 초 부산을 출발해 임무구역인 아덴만으로 이동하는 동안 해적 퇴치 작전절차 숙달을 위한 종합 훈련, 해상 사격 훈련, 전술토의를 실시했다.
이번 인질 구출과 해적 소탕에는 링스헬기와 검문 검색팀이 큰 몫을 했다. 최대속도 시속 300㎞인 링스 헬기는 해적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저격수의 사격과 탑재한 K-6 기관총으로 해적을 직접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군 특수전요원(UDT/SEAL)으로 편성된 검문검색팀은 고속 고무보트를 타고 해적선이나 납치된 선박을 검문·검색하거나 해적을 제압하는 구실을 맡았다.
한국형 구축함 2차사업(KDX-Ⅱ)으로 건조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 가운데 하나인 최영함은 대양에서 임무수행 능력이 향상돼 기동전단의 주력 전투함 구실을 한다.
최영함은 SM-Ⅱ 대공미사일 32발을 탑재해 대공방어 개념을 구역대공 방어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함정 선체에 스텔스 기법을 도입해 전자파, 적외선, 소음 등이 거의 노출되지 않고 생화학 공격을 받아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5인치 주포 및 대잠헬기를 탑재해 전투수행 능력이 높아졌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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