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아직 죽지 않았다

김보근 2011. 01. 17
조회수 6626 추천수 0

21세기 민족주의

통일뉴스·1만5000원

 

00377169701_20101113.JPG민족주의는 유효한가?” ‘민족주의’라는 담론 자체는 물론이고 유효성을 묻는 이런 질문 자체가 낡아보이는 게 현실이다. 민족주의 담론이 가장 유용하게 쓰일 민족통일 분야에서도 ‘경제공동체 형성’이나 ‘평화실현’ 등이 더 자주 인용돼왔다. 일부에서는 “유럽에선 우파의 구시대적 전유물로 전락한 민족담론이 한국에서는 노익장을 과시한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 정말 민족주의는 생명을 다한 담론인가?

 

<21세기 민족주의>는 그렇지 않다는 반론의 목소리를 한데 모은 책이다. 2008년 6월 결성된 ‘21세기 민족주의 포럼’ 회원들이 바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다. 실크로드와 관련한 세계적 권위자인 정수일 박사, 지난 10년 동안 민족화합소식의 중심이었던 <통일뉴스>의 이계환 대표와 김치관 편집국장, 북한 문화 전문가 유영호씨 등이 정해랑 대표와 함께 한달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포럼을 열어 민족주의 담론을 깊이 있게 탐구해왔다.

 

마르크스주의 민족론과 북한의 민족론에서부터, 진보진영의 탈민족론이나 뉴라이트의 민족관까지, 이들의 토론의 장에 올라온 주제들은 다양하고 풍성하다. 특히 다문화시대의 탈민족 담론이나 미국 주도 세계질서 속에서의 민족문제 등 변화한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민족주의 이슈 등을 다루면서 ‘21세기에 걸맞은 민족주의 담론’을 찾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필자들 스스로 ‘재생의 담론’이라는 부제를 달 정도로 민족주의 담론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21세기 민족주의>가 민족주의 담론이 시대에 걸맞게 다시 태어나는 데 중심 구실을 하길 기대한다. /통일뉴스·1만5000원.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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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근
한겨레신문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북한문제 및 한반도 주변정세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7년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배고파요 오마니!’ ‘연변의 쉰들러’ 등 북한 식량난 문제를 표지이야기로 쓰는 등 북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 왔습니다. 박사논문으로 <북한 천리마 노동과정 연구>(2006년)을 썼으며, 엮은 책으로 <봉인된 천안함의 진실>(2010년), 공저로는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2008), <남북연합 형성ㆍ운영의 거버넌스>(2008) 등이 있습니다.
이메일 : tree21@hani.co.kr      
블로그 : http://plug.hani.co.kr/peac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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