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바이칼 인문기행 1 옴스크

2016. 0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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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시베리아서 만나는 러시아 음악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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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바이칼

-옴스크 정주300주년 국제음악페스티벌과 도스토예프스키 문학 기행
-30여 시간의 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 횡단열차와 바이칼 알혼섬

 

1. 주요 여정: 7월20-27일 (7박8일)


인천-노보시비르스크(7.20)
옴스크(7.21-22)
이르쿠츠크 바이칼 알혼섬(7.23-24)
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 횡단열차(30시간)
노보시비르스크(7.26)-인천(7.27)

 출발: 인천-노보시비르스크 시베리아 항공 6시간
 
◇노보시비르스크: 7월 20일(도착)
  -시베리아 최대 도시(러시아 3대도시)이자 횡단열차의 교통중심

 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 횡단열차(밤기차) 8시간


 ◇옴스크:7월 21일~7월 22일
 -옴스크 정주 300주년 음악 페스티벌과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유배지의 문학기행

 옴스크-이르쿠츠크 항공 3시간


◇이르쿠츠크:7월 23~24일
-앙가라 강변의 자작나무 숲 통나무집 푸른 바이칼과 샤머니즘 성지 알혼섬

 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 횡단열차(1850km 30시간 1박2일)


 ◇노보시비르스크: 7월26일

귀국 노보시비리스크-인천 항공편 5시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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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옴스크에서 만나는 러시아의 음악과 문학


1)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문학의 이념적 지향과 그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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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스크는 29살에서 33살에 이르는 시기 도스토옙스키의 이념적 지향이 공상적 사회주의로부터 인간 구원의 기독교적 사상으로 옮아가는 계기가 된 곳

. 출판물이 허용되지 않았던 환경에서 오로지 독서는 성서에만 의존한 채 도스토옙스키는 감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혔던 죄수와 민중들의 생생한 삶을 통해서 관념적 사회주의자에서 기독교적 인도주의자로 사상적 변화를 보임

  도스토옙스키가 이곳에서 보낸 죽음의 강제노역 1500일은… <죽음의 집의 기록>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기독교적 구원의 문학을 담아낸 인물들과의 만남이었음

 '죽음의 집'에서 그가 지냈던 경험은 그의 문학 작품 속에서 생생한 인물들로 살아났으며, 지금도 시베리아의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빛을 발하고 있음


 “<죽음의 집의 기록>에서 그는 어느 귀족 출신 살인범의 기구한 삶을 소개했습니다. 빚투성이의 방탕한 생활을 하다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20년형을 선고받은 그 죄수는 감옥살이 10년만에 진범이 붙잡혀 풀려나지요. 도스토예프스키가 평생 잊지 못한 이 실존인물은 바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형상화됐습니다. 재산과 여자 관계 때문에 아버지를 죽인 패륜아로 낙인 찍힌 맏아들 드미트리가 바로 그였습니다.” (옴스크 도스토옙스키 문학기념관 안내원의 설명)


 2) 러시아 3대 작곡가의 음악과 비발디 피아졸라의 4계 ‘여름’


  땅에는 야생화와 흰 자작나무가 어우러지고 하늘에는 별이 가득한 시베리아의 여름 밤.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음악과 사계의 ‘여름’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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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러시아를 대표하는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지휘자: 노태철(러시아 울란우데 국립 오페라. 발레극장 지휘자)
 피아노:예브게니 미하일로프 (카잔 국립콘서바토리 교수 1993년 제9회 전러시아 콩쿠르 1위, 1995년 제1회 러시아 스크리야빈콩쿠르 1위, 1996년 제1회 에릭손국제콩쿠르 1위(스웨덴), 2002년 제1회 라흐마니노프국제콩쿠르(미국)에서 우승)
  옴스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 D.Shostakovich / Overture Festivo, Op.96 ,
 * S. Rachmaninov / Piano Concerto No.3 in C major, Op.26
 * P.I. Tchaikovsky: Symphony No.5 in E minor Op.64


◈7월22일 여름을 노래하는 비발디, 피아졸라의 음악

 지휘자: 노태철
 바이올린:이경선 서울대 음대 교수
 옴스크 챔버 오케스트라
 *Mozart,  Divertimento in D Major (바이올린 협주곡 4번)
 *Vivaldi,  Four Seasons 가운데 여름
 *Astor Piazzolla(아스트로 피아졸라), Four Seasons in Buenos Aires(사계) 중 여름 
.*P.I. Tchaikovsky, Serenade For Strings In C Major Op.48 - II. Valse. Moderato (현을 위한 세레나데))


 3) 러시아와 러시아 음악과 문학에 대한 전문가의 해설과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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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철 울란우데 심포니 상임지휘자와 바이네르만 기념관장


◈ 러시아 문학(도스토옙스키) 도스토엡스키 문학기념관장 빅토르 바이네르만

 

 -도스토예프스키 문학기념관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흉상과 데드마스크, 육필 원고와 노트, 첫 아내와 두번째 부인 안나 그리고리에프나에게 보낸 편지들, 회색빛 칙칙한 바탕에 멀리서도 눈에 띄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하얀 천조각을 댄 그의 죄수복, 당시 옴스크의 행정관리의 자취까지 그와 관련된 갖가지 자료가 전시돼 있다.
 -도스토옙스키 문학과 유배지에서의 삶 그의 유배 생활에서의 경험이 그의 문학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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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이연성


 -국내 음악가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가 20년 이상 문화와 예술, 교육 분야에서 러시아어와 문화의 보급 및 확산, 민족 문화의 상호 발전, 교류 증진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인사에게 주는 ‘푸시킨 메달(문화예술훈장)’을 수상


 -차이코프스키 기념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친 이씨는 동양인 최초로 모스크바 국립 스타니슬라브스키 오페라와 발레 극장 정규단원으로 활약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분단 이후 최초로 국내에서 공연한 한국계 소련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류드밀라 남의 제자
-한·러 음악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는 공연단체 ‘나르따’와 ‘3베이스’를 이끌고 있음



III. 시베리아의 두도시 이야기-노보시비르스크, 옴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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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시비르스크 역


 ◈ 시베리아 최대의 도시 노보 시비르스크(뉴 시베리아)

- 인구 150만명을 거느리는 러시아 제3의 도시로서 인근 위성도시들을 통합해 대도시군을 형성하고 있다. 급기야 러시아의 정중앙,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 가장 큰 도서관, 가장 큰 기차역, 가장 큰 비행장, 가장 큰 댐이라는 신나는 기록을 가진 도시가 됐다.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에는 대학 17개와 기술전문학교 20개가 있다. 시베리아 지역 과학자의 반수 이상이 노보시비르스크 과학 센터와 아카뎀고로독에 몰려 있다. 아카데미 정회원과 준회원이 100여명, 이공학분야의 박사 600여명과 준박사 3500명이 연구소와 대학에서 일한다. 대학생 수는 7만여명. 이 도시는 최근 대덕연구단지를 낀 대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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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 발레국립극장.jpg


-노보시비르스크의 오페라-발레극장은 '시베리아의 볼쇼이'라고 불릴 만큼 이름난 곳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다 전통있는 극단과 발레단, 발레학교에서 배우와 무용수를 양성한다. 또 1957년 세워진 시비리발레학교는 시베리아에서는 가장 오래된 발레학교.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는 물론 유럽 등지까지 이 학교 출신 유명 발레리나 500여명이 활약중이다.


-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의 첫 삽을 뜨던 1893년, 오브 강에 놓을 철교의 부지를 찾다가 마침 강폭이 좁고 바닥이 자갈인 이곳이 선택되었다. 철도 건설자들이 인가를 이루면서 형성된 이 도시는 러시아의 중앙부에 위치한다는 지정학적 특성과 유리한 자연환경에 힘입어 20세기 초부터 극동 지역과 우랄산맥 너머의 수도권을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과학도시 ‘아카뎀고로도크’의 조성을 계기로 첨단 실용과학의 메카
  아카뎀’은 ‘아카데미’, 즉 ‘과학(기술)’이고, ‘고로도크’는 ‘작은 도시’란 뜻이니, 아카뎀고로도크는 ‘작은 과학도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러시아어로 ‘동반자’란 뜻, 1957년 10월 발사)와 전투기 대표주자인 수호이 기종도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다.  소련의 해체과정에서 쇠락의 과정을 밝다가 최근 다시 새롭게 부흥하고 있다.

 - 2000년에 개관한 야외 철도박물관은 러시아의 3대 철도박물관 가운데 가장 큰 박물관이다.  나머지 두 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 가장 클 수밖에 없는 것은 TSR(시베리아 횡단철도)·TMR(만주 횡단철도)·TMGR(몽골 횡단철도)·투르크-시베리아 철도(중앙아시아의 알마티와 비쉬켁, 타슈켄트 행) 등 주요한 철도가 다 이곳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3000여 평의 공간에 67대의 열차가 진열되어 있다. 전시품의 위용도 위용이거니와 종류가 그렇게 다양할 수가 없다. 2002년에 전 구간의 전철화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달리던 각종 증기기관차며 디젤기관차 100여 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차종별과 시기별, 용도별로 잘 정리해 놓았다.

 -시립역사박물관과 지하철. 역사박물관은 작지만 알찬 박물관이다. 15만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소비에트 해체시기까지의 시베리아 역사발전 과정을 시기별로 일목요연하게 구분해 각종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횡단철도 건설을 비롯해 시베리아 개척사에 눈길이 모아진다. 쟁기와 낫, 맷돌을 비롯한 여러 가지 농기구가 우리의 것과 흡사한 점이 너무나 신기로웠다. 박물관을 나서자마자 지하철을 둘러봤다. 이 도시에는 3개 노선의 지하철이 있다. 러시아 지하철은 어디 가나 지하의 깊은 곳을 운행하므로 플랫폼까지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상당히 길고 속도가 빠르다. 역 벽면 장식은 화랑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하다.


◈ 정주 300주년을 맞는 옴스크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옴스크까지는 627㎞. 열차로는 8시간. 옴스크주의 주도(州都)인 이곳의 인구는 약 130만명으로 러시아에서는 8번째, 시베리아에서는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첼랴빈스크에 이어서 네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 모스크바에서의 거리는 약 2,500km 오브강의 큰 지류인 이르티슈강과 오른쪽에서 흘러드는 옴강을 끼고 시가가 이뤄져 있다. 도심의 루빈스키 거리는 2∼3층짜리 유럽풍의 중후한 석조건물이 늘어서 있다.

 
-옴스크주는 시베리아의 곡창지대로 유명. 옴스크지역에서 생산되는 밀 옥수수와 돼지 소 양 닭고기 등은 우랄지역과 극동에까지 팔려나가며. 돼지고기를 생산-가공하는 '옴스키 베이컨'과 농축우유를 만드는 '루빈스키 우유', 밀가루를 생산하는 OAO 공장, 시베리아 치킨 회사 등은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옴스키 베이컨은 근로자가 4000명이 넘는 러시아 제1의 육류생산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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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스크 루빈스키 거리.jpg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1500일간의 유형생활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토예프스키는 1850년부터 4년간 여기서 유형생활을 했고 후일 감옥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죽음의 집의 기록'으로 남겼다.  당시 옴스크에는 "나무 한그루도 없었다"지만 그가 유형생활을 했던 이르티슈 강변엔 지금 수십년 묵은 거목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사형수, 유형생활, 간질 발작, 노름과 빚더미 속에서 그는 오랫동안 고뇌했고, 이런 체험의 세계를 온갖 인물들-가난뱅이에서부터 몸을 파는 여인이나 도박꾼, 몽상가와 광신자, 무신론자, 사변적 지식인 등-의 다양한 눈으로 비쳐보았다.

 -살인 강도 절도와 온갖 파렴치한 등 죄수 150여명과 함께 지내는 동안 그는 다양하고 적나라한 인간성에 눈을 떴다. 후일 그는 형에게 보낸 편지에서 '죽음의 집'이 "나를 민중에게 데려다 줬다"며 고통의 세월에 깊이 감사했다.


 "감방에 있는 도둑들 중에서 인간을 발견하게 됐어요. …여기에 심원한, 힘찬, 아름다운 성질이 살아 있어요. 거칠기 짝이 없는 겉껍질 밑에 황금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기쁨인가 말이에요.한 사람이나 두 사람이 아니라 얼마든지 있어요."

-도스토예프스키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저술하고 몇달 뒤인 1881년 1월 28일에 폐동맥 파열로 인하여 사망함. 그는 임종 직전 아내에게 시베리아 형무소에 있었던 시절 지니고 있었던 성경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했고 같은 날 밤 11시 성경책을 가슴에 안고 죽었다. 유해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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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 사령관 콜차크 제독


-옴스크는 백군의 사령부가 있었던 곳으로 적군과 백군의 내전이 치열했다. 이들 역사를 기록하고 기념하는 내전연구소가 있다. 체코군단과 러시아 혁명을 둘러싼 내전 그리고 서구열강의 개입이 있었던 현장이며, 콜착 제독의 백군 사령부가 이 곳에 있었다. 백군이 볼셰비키 혁명세력에 맞서 싸우다 적군에게 궤멸당한 현장이다.  이후 시베리아 개척을 위한 행정-군사적 거점은 노보시비르스크로 옮겨진다.


IV. 좌절된 혁명 데카브리스트의 고향 이르쿠츠크와 바이칼


◈ 이르쿠츠크-시베리아의 파리, 데카브리스트의 고향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주요 정착역이며, 도시를 관통하는 안가라 강이 인도양까지 연결되는 특성으로 일찍이 모피· 목재· 중국 차·중국 비단 등의 무역이 이루우지는 동방의 관문 역할을 하였다.
 
 바이칼호(湖) 서쪽, 안가라강(江)과 이르쿠트강(江)의 합류점에 위치하며, 안가라강(江)이 시가를 종단하고 있다. 동(東)시베리아의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이다. 시는 카자크가 만든 동영지(冬營地:1652)로부터 발달하였으며, 1661년에는 목조 성채가 지어졌다. 그후 러시아와 몽골·중국과의 교역로의 중심지로서 모피와 금 거래가 활발하였다.

 시가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르쿠트강의 합류점보다 상류에 있는 안가라강(江) 우안(右岸)은 이르쿠츠크 국립대학교(1918)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를 비롯하여 많은 교육·연구 기관들이 모여 있다.
 
 안가라강 좌안은 공업지구이고, 안가라강의 우안 하류지역에 있는 구릉 위에 도심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은 행정·상업 등의 중심으로 극장·공원·키로프 중앙광장 등이 있으며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안가라강과 바이칼호를 잇는 정기선 및 시베리아 철도가 통해 있고, 레나강(江) 상류와 몽골에 이르는 자동차도로의 기점이며, 중앙아시아와 모스크바에 이르는 민간항공로가 개설되어 있다. 안가라강의 상류에는 이르쿠츠크 인공호가 있고, 1956년에 완공된 이르쿠츠크 수력발전소가 있다.

 ‘
  시베리아의 파리’ 라고 불릴 만큼 유럽 수준의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데카브리스트의 영향 때문이었다. 젊은 귀족 장교들인 이들은 봉기가 실패한 뒤 불모의 땅 이르쿠츠크로 유배됐고 처음에는 강제노동을 하였지만, 몇 년이 지난 후부터는 유배지에 정착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르쿠츠크에는 러시아 귀족 문화와 유럽수준의 문화가 꽃피게 되었다.

  1825년 개혁을 부르짖으며 혁명을 일으켰던 귀족 청년장교들을 총칭하는 말 '데카브리스트'는 러시아어로 12월을 뜻하는 '데카브리'에서 유래한 말로써 그들이 12월에 혁명을 일으켰기 때문에 '12월 혁명당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훗날 볼셰비키 혁명에도 영향을 미친 데카브리스트들의 혁명은 러시아 근세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었을 뿐만아니라 이르쿠츠크와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데카브리스트 못지않은 그의 부인들의 얘기도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부인들은 당시 황실로부터 두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명령받았다. 반역한 남편을 버리고 귀족의 신분을 유지하면서 재가하거나 귀족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버리고 남편을 따라 시베리아로 유형을 가라는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데카브리스트들의 부인들중 11명과 그후 일부 약혼자들이 사랑을 쫓아 시베리아까지 따라 나섰다.  영하 수십도의 혹한 속 눈보라 길을 40여일 동안 썰매로 달려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 옥바리지 또한 참혹했다.

   상빼쩨르부르그의 귀족 가문 후손들은 손수 육아나 가사일을 돌보며 이틀에 한번씩 오는 면회를 기다렸다. 일부는 혹한과 고통을 못이겨 숨을 거두기도 하고 그 부인의 뒤를 따라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데카브리스트들과 그들의 부인에 관한 이야기는시베리아 유배문학의 다양한 소재를 제공함으로써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거듭 태어난다.


◈ 러시아의 갈라파고스 혹은 시베리아의 진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엄한 호수 바이칼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쪽, 이르쿠츠크(Irkutsk)와 브랴티야(Buryatia) 자치공화국 사이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여러 가지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500만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호수요, 수심 1,742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다. 또한 저수량이 2만 2000㎦로 담수호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전세계 얼지 않는 담수량의 20%,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면적은 3만 1500㎢, 남북 길이 636km, 최장 너비 79km, 최단 너비 27km이며, 둘레는 2200km에 이른다. 수심이 깊을 뿐 아니라 물도 맑아서 물밑 가시거리가 최고 40.5m나 된다. 약 330여 개의 강이 이곳으로 흘러 드는데, 밖으로 나가는 수로는 안가라(Angara) 강 하나뿐이다. 호수 안에는 총 22개의 섬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길이 72km인 알혼(Olkhon) 섬이다. 알혼 섬은 호수 내에 위치한 섬으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바이칼이라는 명칭은 몽골어로 ‘자연’을 뜻하는 바이갈(Baigal, 러시아어로는 Байгал)에서 연유했다고 한다.


  -바이칼 호수는 오랜 역사와 고립된 위치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고 이채로운 담수 동물상을 보여주고 있다. 식물이 1080여 종, 동물은 1550여 종에 이르며, 이중 80퍼센트 이상은 이곳에만 있는 고유종으로, 이곳의 유일한 포유류인 바이칼바다표범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담비, 수달, 시베리아 족제비, 고라니, 흰꼬리수리, 새매부엉이 등 다양한 희귀동식물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풍부한 동식물상과 독특한 위치로 인해 진화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 ‘러시아의 갈라파고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해발고도 1,500∼2,000m의 산들로 둘러싸인 바이칼 호수는 자연경관 또한 일품이다. 호수가 낮은 지대에는 숲이 울창하고, 멀리 봉우리에는 만년설이 눈부시다. 40미터 깊이까지 들여다보이는 수정처럼 맑은 물을 보면 누구나 저절로 탄성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여름이면 갖가지 색상의 야생화들이 호숫가를 뒤덮는 장관이 연출되는 바이칼 호수는 가히 ‘시베리아의 진주’라 불릴 만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 바이칼호 샤머니즘의 성지 '알혼섬’

  면적 730㎢이며, 동시베리아 남부의 바이칼호 안에 있는 호중도(湖中島)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주에 속한다. 바이칼호 안에 있는 18개의 호중도 가운데 가장 크며, 섬 안에 또 호수가 있다. 섬의 외관은 수백만 년에 걸쳐 구조이동이 이루어졌으며, 들판과 대지 사이에 해협의 공동(空洞)이 형성되었다. 산지의 가파른 경사면은 수직융기의 결과이다. 지형이 빼어나고 타이가와 스텝지대, 작은 사막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최대 고도는 지마(Zhima) 산의 1,276m이다. 인간이 거주한 역사가 오래 되었으며, 최초의 토착민은 부랴트족과 야쿠트족의 조상인 쿠리칸족이다. 17세기에 러시아 탐험가들이 처음 방문하였고, 구 소련 시기에는 추방지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 안가라 강과 샤먼바위

  안가라강은 바이칼호에서 유일하게 흘러나오는 강이다. 길이가 약 1800킬로미터에 달하며, 계속가면 예니세이강에 이르게 된다. 수온이 8도정도가 되는 아주 차거운 강으로 가끔 해수욕을 즐기는 러시아인들으 볼 수있다. 강의 입구에 이르면 "샤먼 바위"라고 불리우는 유명한 바위가 있다. 오래된 전설을 가진 이 바위는 앙가라강이 예니세이강으로 흘러들어가기 전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20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이다.
  예전에 샤먼바위에는 죄인을 바위위에서 올려놓고 하루밤동안을 그대로 방치시킨후 만약 그다음날 살아남으면 무죄를 선고했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온다.


- 바이칼 박물관

바이칼 호수에 살아있는 생물들의 표본과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며, 또한 동식물들의 보호와 수질 새로운 생물의 보존을 연구하는 유명한 바이칼 호수 늪 연구소가 바로 옆 있다. 이곳에서는 바이칼 호수에 살고있는 생물들의 자료가 담겨져있는 시디롬이나 책자 등을 구할 수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바이칼 호수에 살고있는 생물로 특히 유명한 것은 바이칼 바다표범(네르파)이 있는데, 이는 바이칼 호수에 유일하게 생식하고 있는 포유류다. 바이칼 호수는 1년중 반이상이 얼음에 둘러쌓여 있기에  좀처럼 볼 수가 없으며, 여름 한때에 잠깐 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리스트비앙카 마을

   바이칼호수를 옆으로 두고 있는 마을로 호반에는 작은 촌락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러시아의 전통적인 가옥을 그대로 볼 수있으며, 러시아고유의 농촌의 모습을 맛볼 수있다. 반농반어의 생활을 하는 이곳 마을의 사람들은 마당에는 닭들이 씨끄럽게 모이를 쪼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있다. 우리나라의 옛 농촌의 모습을 연상케해준다.
리스트 비앙카마을은 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슬루잔카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약 80킬로 시간적으로는 5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차가 느리고 정착역이 많다. 이 마을에서는 전통통나무집과 또한 개조된 통나무 집들이 있어서 숙박객들을 위한 시설들이 갖춰져있으며, 마을 근처에 있는 바이칼 생태학 박물관을 가기위해 하루 숙박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자임카 근처의 부두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약 210명정도이다.


- 오물 잡이

 바이칼호에서 많이 잡히는 고기가 오물이다.
직접 구워먹거나 근처 부둣가에서 즉석으로 요리를 해주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요근래에는 시베리아의 전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 댐을 세워서 호수의 수면이 40센티 높아져버린후 크기가 많이 작아졌다고 한다. 자연환경의 변화로 호수의 대류가 변하고 먹이확보의 문제가 생겨서 생존의 문제로 까지 발전되었다고 한다
바이칼호 부둣가에는 배를 대여해주는 곳이있으며, 즉석해서 잡은 오물은 차거운 맥주와 더불어 시식할 수있는 것도 가능하다. 많은 관광객들이 바이칼의 즐거운 한때를 이 배위에서 오물을 잡고 먹으며 보낸다. 바이칼에 가면 꼭 배를 타고 호수로 나가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이 될것이다.


- 호수 박물관
리스트비얀카 못 미처 언덕배기에 자리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1928년 설립된 후 1961년에는 소련 과학 아카데미연구소 부속 호수학 연구소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바이칼 호수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갖가지 기록을 도표나 모형과 함께 전시하고 있으며 호수나 주변의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의 표본도 진열하고 있다. 6개의 대형 수족관에는 바이칼 호수에 서식하는 민물 바다표범 '네르파'를 비롯한 희귀한 동식물의 실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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