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추위 끝 '네오벤트’라는 신소재로 만든 기능성 방한복

문형철 2014. 12. 09
조회수 14209 추천수 0

군대시절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대부분은 살을 에는 추위라고 답할  것이다. 민간에는 형형색색의 최첨단 소재의 아웃도어가 있기에 추위를 체감하는 것이 다르다. 군대에도 이러한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한복이 존재한다. 하지만 방한복의 품질은 더디게 발전해 왔다. 무기체계에 밀려 뒷전이 된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 속에서 장병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기능성방한복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기능성 방한복과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의 발전을 분석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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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전의 호평 기능성 방한복


 기능성 방한복은 최전방의 장병들에게 호평을 받는 ‘전력지원체계(무기체계를 제외한 전력지원물품)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군대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일을 묻는다면, 눈과 추위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자 또한 최전방의 22사단에서 초임장교 생활을 보냈다. 초임장교 지휘실습 기간 중에 사단 사재장교(사고, 재해 등 안전예방 활동을 담당하는 장교)가 기자에게 “GOP 소대장인가? 눈과 추위가 대단한 지역이야. 미군 고어텍스 야상을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걸세.”라고 이야기 했다.
 실제로 최전방의 눈과 바람, 추위는 대단했다. 추위에 강한 기자도 상당히 고통스러운 날씨였다.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보급품은 야전상의 내피와 외피, 스키파카라고 불리는 얇은 방한복과 방한두건, 방한화가 고작이었다. 몇 겹으로 껴입어도 순찰을 하려고 이동하면, 어김없이 땀이 찬다. 하지만 배출이 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오한과 동상의 고통을 맛봐야 했다.
 우리군의 방한복 체계는 외국군과 비교해 허술하다. 그나마 보급되는 방한복들도 대부분 부대피복으로 한정되어 있어 장병 모두에게 보급이 되질 않는 실정이다. 종래에 보급되어 오던 방한복들은 미군의 M1965 필드쟈켓(일명 야상)을 본 뜬 방상외피와 내피 그리고 ‘개파카’라고 불려오는 미군의 방한복을 수차례 변형한 일명 스키파카가 고작이었고 그 마저도 원활한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9년에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업체주도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0년부터 군에 5년간 수의계약으로 ‘네오벤트’라는 신소재로 만든 ‘기능성 방한복’을 공급하고 있다. ‘기능성 방한복’은 단순한 디자인의 변화가 아닌 국산 첨단소재의 개발을 통한 획기적인 방한, 방수, 투습기능을 갖춘 첨단 의류의 탄생이다. 경기도에서 강안경계를 하는 장병들에게 ‘기능성 방한복’에 대한 평을 묻자 대다수는 “매우 만족 한다”고 말했다.
‘기능성 방한복’은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의 남성들의 머릿속에 박혀있는 ‘군용 찍힌 옷’들은 무겁고 춥다는 선입견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우수한 성능으로 장병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신형방한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생산 공장을 가다


  11월 4일 오후 2시경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코오롱 인더스트리 공장을 방문했을 때 코오롱 현장직원들의 손과 재봉틀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바쁜 와중에도 안내를 담당한 김진경 부장을 비롯한 4명의 담당자들이 기자를 맞이했다. 바쁜 업무 중에도 4명의 담당자들은 기자에게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소개와 기능성 방한복 그리고 향후의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 발전을 위한 연구노력을 소개하기 위해 상세자료들을 꼼꼼히 제시했다.
 코오롱은 1954년 개명상사로 창업 한 후 1957년 국내업체로서는 최초로 나일론 원사를 개발해 한국 나일론이라는 사명을 거쳐, 현재의 코오롱으로 국내 굴지의 화학섬유 및 패션의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진경 부장은 “코오롱이 패션의류 업체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일찍부터 군사관련 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화학섬유와 패션의류 만이 아니라 스마트 섬유 ‘HeaTex’와 유기태양전지(OPV)를 개발해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병사체계’사업에도 동참하고 있으며, 방탄복과 방탄헬멧을 생산하는 업체와도 방탄소재 개발에 협조를 하고 있을 정도로 그룹차원에서 국방기술에 공헌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형 기능성 방한복은 광복이후 대기업이 무기체계가 아닌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 사업에 참가한 최초의 효시인 만큼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신형 기능성 방한복 개발과 생산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무기체계 사업보다 후순위이고 사업의 규모도 작은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 사업은 대기업이 관심을 두기에는 투자대비 효과가 낮은 사업이다. 실제로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 사업은 중소기업 기술 보호 지원에 의한 법률 제21조(기술보호 상생협력)이 철저히 적용되기 때문에 대기업이 참여를 기피한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박종대 실장은“연 평균 군과 계약규모는 100~140억 원 정도이다. 기업차원에서는 크지 않은 사업규모지만 기능성 방한복만의 시설투자를 위해 생산, 검수, 출하를 위한 3층 규모의 공장과 26명의 코오롱 직접고용 인원과 60여명의 간접고용 인원을 고용했다. 물론 간접고용인원들에게도 정직원과 같은 대우를 한다. 중소기업에서 보유하기 힘든 심실링 및 크로스오버(정밀접착 봉합기술)와 오토캠(2억을 호가하는 입체 재단기), 소재의 검수를 위한 내수압 테스트기를 설비해 두고 있다.”며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대기업으로서의 자존심을 살리면서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기능성 방한복의 우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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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개발한 ‘기능성 방한복’은 머리두건과 상의 외피, 상의 내피 그리고 하의 외피와 내피로 구성되어있다. 기능성 방한복의 1개 세트에는 코오롱 그룹의 기술이 집약되어있다. 외피를 이루고 있는 “네오벤트”는 고어텍스와 동등한 방·투습 성능을 가진 3웨이 첨단소재로 코오롱 패션머트리얼이 공급하고 있다. 외피의 속지와 내피의 항균소취를 위한 ‘은사’와 극한에서 체온을 유지해주기 위해 배터리를 통해 열선을 가동하는 히텍스는 코오롱 글로텍이 공급하고 있다. 외국의 뛰어난 방한복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고어소재 ‘EWACS’ 파카나 독일연방군의 고어소재 방한복에도 이러한 자국의 첨단기술이 많이 적용되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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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에도 5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기능성 방한복 세트에는 민수용 아웃도어 의류에 적용 되고 있는 인체를 고려한 섬세한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살펴본다면, 머리두건에는 방탄헬멧을 착용하고 머리두건을 착용할 때 느껴지는 청력저하를 막기 위한 청음판이 부착되어 있고 각 개인의 두상을 고려한 조정 스트랩이 벨크로로 견고하게 부착 되었다.
기능성 방한복 외피의 목 부위를 감싸고 있는 깃에는 머리두건이 없더라도 방수가 가능한 두건이 내장되었다. 외피 주머니는 팔의 움직임을 고려한 대형포켓과 앞여밈 깃을 열었을 때 가슴 중앙부에 있는 지도주머니가 위치해 부피가 큰 사물을 수납가능하게 설계되었으며 앞주머니 또한 사선으로 양날지퍼를 부착해 장병들이 즉각적으로 수납물을 꺼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다.
 기능성 방한복 상의내피의 히텍스는 옷을 벗지 않고도 아래쪽에서 손쉽게 배터리를 교체 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고 하의내피를 뒤집어서 둥글게 만 상의내피 속에 넣어서 베개의 형태로 손쉽게 휴대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기능성 방한복 하의외피는 겨울철 둔중해지는 손의 움직임을 고려해 바지 중앙부와 하단부분을 손쉽게 여밀 수 있게 설계되었고 상의 조임 끈과 마찬가지로 조임 끈이 길게 빠져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고정되었다. 거기에 고정 끈의 마모를 줄이기 위한 클립이 추가되어 있었다. 상의외피의 겨드랑이 부분이 통풍과 투습을 고려해 망사로 처리된 것과 마찬가지로 사타구니 부분도 망사로 마감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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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의내피에는 전투화와 맞닿는 부분을 흑색천지로 보강되었다. 이것은 전투화 손질용 구두약과 하단의 더러워짐을 눈에 띄지 않게 하고 마찰에 대한 보강을 하기 위함이었다. 이외에도 둥근 벨크로 등을 사용해 피부 긁힘이 없도록 만들어져 사람을 생각하는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를 구현한 우수성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앞서 언급했듯이 선진적이라고 이야기하는 타국의 방한복에서도 보기 힘든 전투원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였다.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이규상 부장의 안내로 기자는 기능성 방한복 제작 전 공정을 볼 수 있었다. 1층에서는 원단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최종 출하된 물품을 최종수검 후에 사이즈별로 박스에 적재하고 있었다. 2층에서는 원단들이 재단되어지고 있었다. 고가의 정밀 입체 재단기인 오토캠에 의해 자동으로 패턴이 그려지고 패턴이 재단되어 지면 숙련재단사들이 패턴을 따로 다시 정밀재단 한다. 재단된 기능성 방한복의 부분조각들은 같은 원단이라도 미세한 색상의 차이가 있기에 이를 다시 색상분류를 통해 재봉과정으로 옮겨진다. 네오벤트는 코오롱 패션머티리얼이 개발한 첨단소재이다. 비와 눈은 투과 되지 않고 땀은 외부로 투습된다. 또한 방한기능을 갖춘 다기능 소재이다. 재봉과정에서 발생한 박음질은 미세한 재봉자국이 생기기 때문에 심실링과 크로스 오버라는 특수한 기계에 의해 600도 고온에서 특수접착 작업이 가해진다. 방한복 내부라 실제 착용자들은 볼 수 없지만 모든 이음선은 특수접착과정이 추가된다. 기능성 방한복에 부착되는 단추와 스냅들은 분별기에서 분별되어 정확하고 견고하게 부착된다. 검침기는 재봉과정에서 바늘의 부러짐이나 원단의 손상을 사전에 감지해 낸다.


  미래를 향한 발걸음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인천공장을 포함한 신사업 본부는 전력지원체계에 그룹의 기술 Spin on/off, 병사보호체계 분야 완제품 R&BD, 미래병사체계 TF 운영(핵심기술 기획/연구)등   군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코오롱 그룹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대군 사업을 추진, 관리하면서 군과의 공동네트워크의 창구로서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은 중소군납업체와의 제품기획과 디자인 소재 등을 협력함으로서 글로벌 방산시장에 소재와 완제품을 적극적으로 수출하여 코오롱의 방산물자를 브랜드화 하겠다는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대기업으로서 군에 공헌하여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군에 적용한 기술을 민수제품에까지 확대 적용하여 코오롱의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그간의 코오롱 그룹과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군사연구 분야를 살펴보면 국책과제로서 지경부 주관 하에 2012년7월부터 2015년6월까지 차세대전투복을 연구개발을 하고 있고, ADD와는 2012년8월부터 금년12월까지 선택적 투과성 보호의 소재를  연구개발 하고 있다.
또한 기능성 방한복 외에 군 연구개발 사업으로 일반전투용천막과 전투조끼는 중기상생 협력의 결과로 전력화 되었다. 신형화생방보호의는 타사와 함께 콘소시엄을 구성하고 있고, 방탄복의 방탄판에 사용되는 방탄소재인 헤라클론을 방탄복으로 확대적용 하기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의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 사업은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발전이 더딘 실정이다.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의 발전을 위한 개선점


  2014년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중국제 베레모와 군납비리가 ‘핫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대형무기체계에서부터 장병들이 먹고 자고 쓰는 소소한 것에 이르기까지 군대 납품 물품과 방위산업이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비리’라고 보기보다는 ‘결함’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우수한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가 개발이 되어도 문제가 드러나는 것은 방산에 관여하는 업체들의 문제는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군납품 과정에서 발생하는 입찰방식에 있다.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은 무기체계 부문 사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 부문 사업은 중·소기업이 담당하는 상황이다.
 방위사업법 적격심사 기준이 가격 경쟁에만 기초하고 있어 전력지원체계분야 기업들이 저가의 외산 소재를 사용하여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문제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품질 향상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할 수 없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기체계분야와는 달리 전력지원체계분야에 대기업의 참여가 거의 없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 협력의 기회가 적어 기술개발을 계속 이어가기가 어려운 구조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있는 방산 전문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갈수록 심해져 가고 있다.
  양질의 전력지원체계(비 무기체계)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방위산업 전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증대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은 자국산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법제도를 운용하는 사례에서 우리 군의 비 무기체계 발전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Buy American Act(1933년)와 Berry Amendment를 제정(1941년)하여 정부 조달 시 미국산 제품의 구매가격에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상기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 가격차이 범위 내의 동일 조건에서는 미국산 제품이 외국산 보다 비싸더라도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도록 규정 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산 장비를 우선 구입하고 방탄복/헬멧 등에 자국산 소재 사용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터키는 자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입찰시 15%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콜럼비아는 입찰공고상에 인센티브 및 자국산 우대 조건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페루는 자국의 제조사가 군 요구 성능(ROC)을 충족하는 제품을 생산할 경우, 자국산 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력지원체계 분야에 자국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여야 한다는 법규나 규정. 훈령이 없다. 2010년 3월 5일 국방부-지경부 간의 차세대 국방섬유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지만 이후 실질적인 법 개정이나 훈령제정 등의 후속조치는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입찰제도와 국내산 소재산업의 보호문제 외에도 소비자층에 대한 구매를 억누르는 현행 법규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기능성방한복 보급은 부대피복 개념으로 경계 및 작전 시에만 운용될 수 있는 소요만을 조달하고 있다. 간부는 인트라넷을 이용하여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병사는  자기 의지대로 추위로부터 보호할 수 없고, 간부는 별도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보급대상의 확대 및 충분한 예산획득을 통한 조달수량이 증가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한다.
  현재 기능성 방한복의 구매는 현역간부들로 한정되어 있다. 간부들에게는 피복구매비가 지원되지만 이는 현금이 아닌 쿠폰이었다. 하지만 종이 쿠폰은 폐지되고 인트라넷에서 사용되는 사이버 머니로 구입이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 되면서 피복류를 비롯한 구입은 더 어려워 졌다. 야전상의는 년 1회만 구입이 가능하고 기능성 방한복은 사이버 머니가 아닌 현금으로 구매해야 한다. 기능성 전투화도 마찬가지이다. 군의 사이버 머니를 ‘인도지시서’형태로 전환해 간부들이 자유롭게 구매가 가능하게 전환되어야 하지만 그에 대한 복지지원은 전혀 없다. 그나마 현금으로 구매 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이 좋은 편이다.
  최전방에 근무하는 김 모 대위는 “인트라넷 자체가 먹통이라 기능성 방한복을 사려면 기본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제대를 앞두고 사이버 머니가 40만 원정도 쌓여도 살 수 있는 것이 없다. 제대를 하면 예비군 훈련이 기다린다. 하지만 11월 어간을 넘겨 예비군 훈련에 임해야하는 예비군들은 추위에 방치되어있다. 예비군용 방한피복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민수용 패딩을 입고 다니는 예비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조교들의 복장통제와 추워서 벗지 못하겠다는 예비군의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 군복 및 군장구류에 대한 법령에 묶여서 필요로 하는 구매자가 있음에도 팔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실소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기술은 방산으로 발전하기 힘들고 산업 또한 후퇴하게 될 것이다. 낡은 틀과 규제를 혁파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대기업의 기술력을 이용하여 군 전력지원체계 발전에 기여한 기능성방한복 사례를 통해 국산품 우선구매 제도 도입, 군 적격심사제도를 비롯한 전력지원체계 조달 방법 개선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통해 개선을 위한 관련 법, 규정 등의 제·개정을 추진해야할 시점이라 본다.

    글 문형철 기자 captin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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