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능력 과시하는 중국
동아시아 미사일대결 격화

박민희 2012. 0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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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미사일방어체제 확대 경고

중국 군부가 핵미사일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이례적으로 과시하고 나섰다.

인민해방군 산하 <해방군보>는 27일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중국군의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부대가 모든 미사일을 차량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기동작전 능력을 갖춰 “역사적 도약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제2포병부대가 모든 종류의 미사일에 고체연료를 탑재해 소형화·경략화를 이뤘고, 올 여름 서북 사막지역 등에서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2포병부대는 핵미사일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재래식 미사일을 운용하는 중국군의 핵심 전력이다.

인민해방군 인줘 소장은 이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출현해 “미사일을 차량에 탑재·발사하는 능력을 갖추면 적군이 발사장을 파괴해도 중국이 바로 반격에 나설 수 있어, 핵 반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향상된 미사일 전력을 공개한 것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는 미국과 일본을 향한 경고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황둥 회장은 <명보>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설계의 상당 부분이 중국 제2포병부대의 공격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번 발표의 핵심 메시지는 미국을 향해 인민해방군의 미사일 기동성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 지역에서 미사일 방어체제를 확대하려는 미국과 이를 뚫으려는 중국의 미사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 미사일 위협을 내세우면서, 중국 봉쇄를 염두에 둔 미사일 방어체제를 확대해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탄도미사일 추적용 고성능 레이더 기지인 ‘엑스(X) 밴드’를 일본에 추가로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다. 필리핀에도 이 레이더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미사일 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포병부대는 핵탄두를 한꺼번에 10개까지 장착할 수 있고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에 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41(DF-41)을 지난달 시험 발사했다고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최근 보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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