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특수부대 20만명…군인 6명중 1명꼴”
국방부 백서 “2년전보다 2만명↑” RFA “북, 서해5도 점령 가상훈련” |
국방부는 30일 펴낸 <2010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특수전 병력을 20만명으로 평가했다. 북한 특수전 병력은 <2006년 국방백서>에서는 12만여명, <2008년 국방백서>에서는 18만여명으로 평가됐다. 국방부 추정대로라면, 최근 2년마다 2만~6만명씩 늘어난 셈이다. 북한군 병력규모는 육군 102만여명, 공군 11만여명, 해군 6만여명 등 모두 119만명으로 <2008 국방백서>와 비슷했다. 북한군 6명에 1명꼴로 특수부대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경보병사단을 전방군단에 편성했고, 전방사단에 경보병연대를 추가 편성하는 등 특수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북한 특수전 병력은 유사시 땅굴, AN-2기 등을 이용해 우리 후방 지역으로 침투해 주요 목표 타격, 요인 암살, 후방 교란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내다봤다.
<2010 국방백서>는 북한 전차 규모를 <2006년 국방백서>의 3900대에서 200대 증가한 4100대로 평가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늘어난 전차 200대는 T-72 전차를 모방해 실전배치된 신형 전차(폭풍호)와 2008년 이후 북한 후방부대에서 추가로 발견된 구형 전차를 합산·평가한 것”이라며 “후방에 있는 전차들은 대체로 T-34형 정도의 구형 전차”라고 밝혔다. T-34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소련군이 사용했으며 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주력 전차였다.
한편 북한의 인민군 해군사령부 소속 29해상저격여단과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이 12월 중순부터 남포 인근 초도 앞바다에서 ‘서해5도 점령’ 가상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군 사정에 밝은 중국 소식통’의 말을 따서 30일 보도했다. 이 대북 소식통은 “최근 평양에 갔을 때 북한군 관계자한테 직접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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