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능의 무인정찰기…20㎞ 상공서 30㎝ 물체 식별
글로벌 호크는
해당 모델 작전능력 도마 오르기도
미군이 2000년부터 운용중인 글로벌 호크는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무인 정찰기다. 무인 정찰기 가운데 최고도인 20㎞까지 올라 미사일 요격이나 악천후의 위험에서 벗어나 지상에 있는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급의 전략무기다.
35시간 동안 운용이 가능하고, 작전반경이 3000㎞에 이르며, 첨단 합성 영상레이더(SAR)와 전자광학·적외선 감시장비(EO/IR) 등으로 날씨에 관계없이 밤낮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지상의 조종사 명령에 따라 비상시 임무부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임무가 설정되면 이륙, 임무 비행, 착륙 등이 자동으로 이뤄진다.미 공군은 현재 블록20형의 글로벌 호크를 실전 배치했다. 미국 노스럽그러먼사는 2012년까지 최신형 블록30형 26대, 2015년까지 블록40형 15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우리는 블록 30형을 구매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지난해 블록30형 개발과정에서 작전임무 수행능력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발전기 등 핵심부품에서 10여군데 고장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글로벌 호크 단일기종만 고집할 게 아니라 보잉 ‘팬텀 아이’나 에어로바이런먼트 ‘글로벌 업저버’ 등 대체 기종을 두고 경쟁입찰을 통해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현재 우리 군은 1991년부터 10년 동안 자체개발해 2000년 완성한 무인정찰기 ‘송골매’(RQ-101)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송골매는 실제 운용 고도가 1~2㎞인 저고도 정찰기로, 북한 정보 수집에는 한계가 있어 군은 2017년까지 새 무인정찰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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